화나게 해서 미안해 I LOVE 그림책
카일 루코프 지음, 줄리 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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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화나게 해서 미안해 / 카일 루코프 글 / 줄리 권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 2025.05.30 / 원제 : I’m sorry you got mad(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교실인 것 같은데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겠지요?

아~ 이야기가 궁금해요. 어서 책장을 열어봐요.





그림책 읽기




하나도 안 미안해!

나도 화났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죠?




하지만....

미안한 것 같기도 해요.




얼마나, 어떻게 사과해야 내 마음이 전해질까요?




그림책을 읽고


“미안해.”

마음을 꺼내어 건네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아이에게든 어른에게든 말이에요.


주인공 잭은 친구의 블록을 무너뜨렸어요. 잘못했음을 알고 있고, 사과도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요. 하지만 그 마음을 곧장 말로 꺼내기란 어렵지요. 첫 장면에서는 '미안'이라는 말 하나 적은 꼬깃꼬깃한 쪽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지요. 종이에 담긴 아이의 마음은 부끄러움, 후회, 자존심 같은 감정들로 가득 차 있었지요.


그런 잭에게 조용히 다가와 준 사람은 라이스 선생님이지요. 아이의 마음을 몰아붙이지 않으면서도 방향을 제시해요. '진짜 사과는 세 가지를 담아야 한다'라고 하시지요.

첫째, 내가 무엇을 했는지, 둘째, 미안하다는 말,

셋째, 그 일을 바로잡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 중요한 조언은 잭의 편지를 변화시키는 열쇠가 되지요. 처음에는 건성으로 적던 편지가 점점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작은 쪽지 한 장에 담긴 진심이 친구의 마음을 여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짜 미안함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지요.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네가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라는 잭의 말이었어요. 자신의 진심을 다해 사과하면서도, 용서는 그 친구가 결정할 몫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지요. 사과는 주는 것이지만, 용서는 선택이라는 점을 잭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었던 거예요. 사과의 본질을 꿰뚫고 있어서 제가 반성하게 된 부분이지요.



그림 역시 텍스트 이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주지요. 처음엔 심통이 가득한 잭의 표정, 분노에 찬 손짓, 거친 연필 깎는 장면이 나오다가, 점점 부드러워지고 마지막에는 친구와 함께 다시 블록을 쌓으며 웃는 장면으로 이어지지요. 또, 교실 속 다른 두 남자 친구가 절친이었는데 마지막에는 서로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사과 편지를 쓰고 있는 장면에서는 누구나 겪을 법한 교실의 작은 풍경을 통해 이 이야기가 특정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아이의 이야기임을 보여주고 있지요.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사과를 ‘가르치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게’ 만든다는 점이었어요. 설교 없이, 강요 없이. 그저 기다려주고, 질문을 던지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따뜻한 어른이 곁에 있을 때, 아이는 자기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지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친구와의 갈등이라는 평범한 사건을 통해, 진정한 사과와 우정의 회복력을 그려냈지요. ‘미안해’라는 짧은 말 안에 담긴 복잡한 감정과 말의 무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 <화나게 해서 미안해>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화나게 해서 미안해>의 독서 활동지를 공유하셨어요.

그림책 읽기 전, 읽기 중, 읽은 후 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출판사 보물창고 SNS : https://www.instagram.com/proonibook/




- 선생님을 소환하는 보물창고의 그림책 -



출판사 보물창고의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 '선생님'을 소환하는 그림책들을 가져왔어요.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곳이지요.


<선생님 이름은 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9258364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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