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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게 - 마음을 나누는 12가지 이야기
하야시바라 다마에 지음, 하라다 다케히데 그림, 김정화 옮김 / 찰리북 / 2025년 5월
평점 :
찰리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숲속 가게 - 마음을 나누는 12가지 이야기 / 하야시바라 다마에 글 / 하라다 다케히데 그림 / 김정화 역 / 찰리북 / 2025.05.15 / 원제 : 森のお店やさん(1998년)
그림책을 읽기 전
책의 표지만 보아도 마음이 잔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부제가 '마음을 나누는 12가지 이야기'이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딱따구리 가게 - 소리 가게
새로 생긴 소리, 멋지고 좋은 소리를 들려드립니다. 사분음표 하나에 100릴.
너도밤나무 소리가 너도밤나무 숲으로 메아리쳤어요.

딱따구리 가게(두 번째 이야기) - 오늘만 들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소리예요.
너도밤나무 이파리에서 샤각샤각샤각, 풀잎 우산에서 또도독.
들쥐 가족은 눈을 깜빡깜빡 떴다 감았다 하면서 특별 메뉴인 빗소리에 느긋하게 잠겨 있었지요.

주머니 가게(두 번째 이야기)
가슴 주머니 안에 좀 전에 만났던 아이들의 말소리가 들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주머니... 는.... 좋은 거구나."
거울 앞에 선 곰 아저씨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스멀스멀 새어 나왔어요.
그림책을 읽고
'이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숲에 들어서면 마음이 차분해지지요. 나뭇잎 사이로 스미는 햇살,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 저 멀리서 들려오는 딱따구리의 소리까지. 그런 풍경과 감정을 조용히 머금고 있는 <숲속 가게>이지요.
숲속 가게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동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게를 열고 있어요.
나무를 부리로 두드려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딱따구리의 소리 가게,
나뭇잎으로 주머니를 정성껏 만들어 주는 고슴도치의 주머니 가게,
여름날 시원한 입김으로 그늘을 선물하는 여우의 그늘 가게,
잎사귀 위에 올라타 하늘을 여행하는 하늘의 배 가게까지.
숲속 가게는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감정을 전하며,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호랑거미의 게시판 가게였어요.
거미줄에 말을 적어 조용히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편지판.
때로는 미안한 마음을, 또 때로는 배움의 시작을 담는 칠판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 작고 섬세한 지혜와 손길들이 <숲속 가게>만의 따뜻한 매력이지요.
곰 아저씨가 고슴도치에게 선물 받은 주머니를 가슴에 달고 아이들의 말을 듣는 장면도 마음에 오래 남아요.
“그러니까…… 주머니……는…… 좋은 거구나.”
이 장면은 곰 아저씨뿐 아니라 제 마음도 건드렸어요.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흘려보내지 않고 마음에 담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듣기를 넘어서, 상대를 향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 담긴 태도라고 느꼈어요.
마음이 흐려질 때면 문득 조용한 숲을 걷고 싶어지지요.
바람이 잎을 스치고, 나무 사이로 새소리가 퍼지는 그런 숲.
이 책은 굳이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 숲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선물해 주네요.
12편의 짧은 이야기는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따라 이어지고 있어요.
숲의 시간은 흐르지만, 가게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요.
마음이 지칠 때마다 언제든지 찾아가 쉴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쉼터 같은 책이지요.
혼자 읽어도 좋고, 누군가에게 읽어줘도 좋은 책.
조용히 산책하듯 읽어가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위로받게 되지요.
마치 누군가 다정하게 읽어주는 것처럼요.
“그러니까…… 이 책……은…… 좋은 거구나.”
- <숲속 가게>는 개정판이지요 -

2013년 출간되었던 <숲속의 가게>가 달라진 제목과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되었네요.
김정화 작가님의 번역으로 내용은 같지만 조금 더 감각적인 색감으로 다가오네요.
이번에 창작 동화집 <숲속 가게>가 출간되었어요.
이 동화집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숲속의 가게> 개정판이에요.
'마음을 나누는 12가지 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양장본으로 새롭게 출간된 <숲속 가게> 사랑해 주세요❤️
-출판사 찰리북 책 소개 내용
출판사 찰리북 SNS : https://www.instagram.com/charliebook_insta/
- 숲 이야기 세 편 -

<森のお店やさん> 1998년 동물들이 숲에서 가게 12편.
< ふしぎやさん> 2008년 숲의 동물들의 사계절 이야기 8편.
<森のおくの小さな物語> 2010년 출간, 숲에 사는 동물들이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11편.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