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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ㅣ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평점 :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 파우스토 질베르티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아티스트 / 2025.05.15 / 원제 : Marcel Duchamp(2016년)
그림책을 읽기 전
보물창고의 '쿠사마 야요이'를 만나면서 '마르셀 뒤샹' 출간 소식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기대되었던 기다림이었던 것 같아요.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은 어떤 그림과 이야기를 보여주실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뒤샹은 소변기를 구매하고 미술 전시회에 예술 작품인 것처럼 출품했어.
그는 거기에 붓으로 사인을 하고는 '샘'이라고 제목을 붙였어.

뒤샹의 작품은 정말 이상하고 특이했지.
그것들은 그림도 아니고 조각품도 아니잖아! 그럼, 무엇이었을까?

레디메이드, 딱 맞는 이름이야!
그것들을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키는 거야. 놀이야, 예술과 함께 노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예술은 꼭 예뻐야 할까?’
‘화가는 꼭 그림을 그려야 할까?’
마르셀 뒤샹은 그런 질문들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용기 있게 던졌던 사람이지요.
이 그림책은 바로 그 질문들에서 출발해, 뒤샹이라는 독특한 예술가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요.
그의 발자취는 단순한 예술가의 여정을 넘어서, 예술의 판을 뒤흔든 시간 그 자체였지요.
그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화가로 출발했지만 곧 ‘그리는 것’ 자체보다는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몰두하게 되었어요.
그가 ‘샘’이라 이름 붙인 소변기를 전시장에 내놓았을 때,
세상은 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예술의 정의는 흔들리기 시작했지요.
그 낯설고도 낯선 시도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어요.
예술은 기술이나 아름다움의 완성도로 만들어진 손의 솜씨가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일지도 모르겠지요.
어쩌면 예술은 누군가의 ‘익숙함’을 무너뜨리는 일, 그리고 거기서 새로운 ‘생각’을 꺼내는 작업인지도요.
그림은 여백이 많고 먹선이 중심이 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표현된 장면들은 뒤샹의 독창적인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하지요.
특히 뒤샹의 커다란 눈과 뒤샹의 기이한 작품을 들여다보는 시선이 있는 장면들은
‘관찰’이라는 행위 자체가 예술의 시작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일이 뒤샹이 말하고픈 이야기라 생각되네요.
이 그림책의 그림은 단순히 인물과 사건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뒤샹의 사유와 실험 작품이 지닌 독특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해요.
몇몇 장면은 마치 그의 작품처럼 낯설지만, 그래서 더 새로운 것 같아요.
뒤샹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까지도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네요.
“그림이나 조각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내 인생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 마르셀 뒤샹
책 소개에는 그의 인생을 보여주는 말들도 인용되어 있어요.
이 말은 뒤샹이 단순히 작품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삶 전체를 예술로 ‘살아낸’ 사람이었음을 보여주지요.
그에게 예술은 대상이 아니라 태도였고, 결과가 아니라 질문이었어요.
그의 시선은 사물을 새롭게 보게 했고, 그의 질문은 예술을 다시 묻게 했지요.
이 그림책을 덮고 나면, 나의 삶은 과연 어떤 질문으로 채워져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 <마르셀 뒤샹>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마르셀 뒤샹>의 독서 활동지를 공유하셨어요.
그림책 읽기 전, 읽기 중, 읽은 후 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출판사 보물창고 SNS : https://www.instagram.com/proonibook/
- 출판사 보물창고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 -

놀라운 상상력, 예리한 통찰, 깊은 사유!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과 삶에는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빼앗고 온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들을 만나 보세요.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 https://blog.naver.com/shj0033/223855022213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4118168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