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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ㅣ 사파리 그림책
사라 마시니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사파리 / 2021년 4월
평점 :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 사라 마시니 / 홍연미 역 / 사파리 / 사파리 그림책 / 2021.04.30 / 원제 : Trixie Ten(201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저의 그림책 목록 정리에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지만....
'손바닥', '손도장', '지문'에 관한 그림책들을 모았지요.
그 그림책들의 제목조차 기억이 안 나서 속상하지만 딱 한 권 남아있네요.
그림책 읽기

이 아이는 열매예요.
열매한테는 언니랑 오빠가 아홉 명이 있어요.

열매는 자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어요.
"언니랑 오빠들은 너무 시끄러워!"

아주아주 조용하고 너무너무 무서웠답니다.
하지만 언니랑 오빠들은 용감하게 집을 나섰어요. 열매를 찾아 걷고 또 걸었지요.
그림책을 읽고
분홍색 지문으로 그려진 사랑스러운 아이는 열매이지요.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의 주인공이자, 이 집의 막내이지요. 열매네 가족은 첫째 하늘이를 시작으로 두리, 여름이, 연두, 아람이까지, 모두 열 명의 남매가 함께 살고 있어요. 재채기를 달고 사는 하늘이, 심심하면 딸꾹질을 하는 두리, 걸핏하면 넘어지는 여름이, 콧물을 훌쩍이는 연두,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는 아람이까지. 하루하루가 북적이고 시끌벅적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열매는 조용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어요. 혼자가 된 열매, 이제야 비로소 편안하고 행복할까요?
열 명의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집이라니, 상상만 해도 정신이 하나도 없지요. 아마 저라도 열매처럼 조용함을 찾아 도망치고 싶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시끄럽고 귀찮았던 가족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오지요.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가족, 다른 집과 비교하며 불만이 생기지만, 알고 보면 어느 집이든 크고 작은 불만은 있기 마련이지요. 그 불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예쁜 말로 서로 다독이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간다면 마음속 생각도 달라질 수 있어요. 나를 불편하게 하던 존재가 사라졌을 때, 과연 마음이 편해질까요? 결국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큰 위로이고 행복인지 깨닫게 되지요.
이 그림책은 숫자를 세는 법, 색깔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열 명의 형제자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히고, 물고기 열 마리, 토끼 백 마리까지 함께 세어보며 수의 개념도 배울 수 있지요. 또 형제자매 각각의 색이 달라서, 색깔을 구분하고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되지요.
사실 저는 이 그림책은 내용보다 손도장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더 끌려 소장하게 되었지요. 예쁘고 섬세한 일러스트도 좋지만, 지문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분홍, 노랑, 빨강, 하늘, 연두 등 다양한 색의 지문에 손과 발, 머리 스타일을 입히면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되지요. 열매와 형제자매들은 각각 다른 색깔과 성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존재들로, 유쾌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어요.
손도장으로 표현된 캐릭터들은 생동감과 가족이 소란스러움과 따스함을 전해주지요. 열 명의 형제자매가 함께 살아가는 집은 언제나 소란스럽지만, 그 안에 담긴 정과 웃음이 가득하지요. 주인공 열매처럼 때로는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마음이 향하는 곳은 다시 ‘우리 집’이 아닐까요? 다양한 색과 형태의 손도장이 모여 하나의 가족을 이루듯,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 다양한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표지 -

출판사 사파리에서 2013년, 2015년, 2021년 개정판을 출간하셨네요.
표지를 보아서는 저는 진짜 모르겠네요. 어딘가 분명 다르겠지요. ㅋㅋㅋ
하지만 3번이나 개정판으로 출간되면 이어오잖아요. 분명 사랑받는 그림책임 확실해요.
외국의 표지들도 재미있어서 함께 공유해 보아요.
- 손도장, 손가락, 지문 그림책 모음 -

그림책의 장면에서 나오는 손에 관한 그림책들은 정말 많아요.
이번에는 손도장, 손가락, 지문으로 그린 그림책들을 모았어요.
오래전에 모아보아 싶어서 소장까지 했던 그림책들이 많았는데 목록 정리도 안 되었네요.
다 보내고 이젠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만 남아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