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나의 수수바 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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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 조미자 / 핑거 / 2022.08.16 / 나의 수수바 1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하늘, 마당의 초록이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네요.

싱그러움이 가득한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에는 어떤 장면들이 있을까요?

싱그러움에 흠뻑 젖을 생각에 기분이 벌써 좋아지네요.





그림책 읽기



여름에는 풀들이 정말 빨리 자라.

저기 좀 봐. 호스가 안 보이잖아.



마당은 온통 초록색.

초록색 한가운데 나도 풀처럼.



풀들은, 쑥쑥 자랄 수 있는 여름이 좋겠지.

높이높이 커질 수 있는 여름이 좋겠지.





그림책을 읽고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는 장면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실거리는, 마치 여름날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책이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듯해요.


초록이 짙게 우거진 여름의 마당에서 수수바는 갈색 강아지 푸푸, 흰 강아지 코코와 함께 살아가지요. 여름의 뜨거운 햇살,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 그리고 마당 곳곳에 자라는 풀들. 수수바는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바라보며 마음으로 느끼지요. 풀들은 햇빛과 비를 머금고 마음껏, 자유롭고 즐겁게 자라나요.


그림책을 읽는 내내 저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계절, 여름을 마주했지요. 큰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수수바의 여름 마당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그리곤 누군가 "와~ 여름이 자라고 있어!"라고 귓속말을 건네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저는 초록의 싱그러움뿐 아니라, 수수바와 푸푸, 코코의 사랑스러움에 빠져들게 되네요. 특히, 기다림, 지켜보기, 등 무언가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자연 안으로 들어간 그 모습에 제 마음에도 '쉼'을 안겨주네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순간들은 더 깊은 울림을 주었어요.

'멈춰도 괜찮다'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위로를 안겨주고 있네요.

바쁘게 살아가는 저에게 여름의 속도를 따라 천천히 숨 쉬고, 바라보고, 느끼는 시간을 선물받은 것 같아요.


차가운 겨울날, 이 그림책을 꺼내어 다시 펼치면, 그 속엔 여전히 여름이 자라고 있는 있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그 계절의 공기처럼요.



면지도 세심하게 구성하는 조미자 작가님답게, 여름 마당의 계절감을 그대로 옮겨 놓으셨네요. 이 그림책은 ‘수수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해요. 앞으로 어떤 계절, 어떤 장면을 수수바가 함께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완성 과정 -



수수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모습들과 그림책 제작 과정도 담아보았습니다.

핑거 유튜브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핑거 그림책> 을 검색하세요.

- 출판사 핑거 SNS


유튜브 핑거 그림책 : https://youtu.be/FkyIgFZgUmg?si=pLJkgCJO7gpcamJa




-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를 보면 떠오르는 그 책 -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표지만 보아도 떠오르는 그림책 한 권이 있어요.

출판사 핑거에서 2020년 7월 출간된 <두 발을 담그고>이지요.

내용도, 장면도 이어지는 곳은 없지만 이상스레 자꾸 생각이 나요.


<두 발을 담그고>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2738899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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