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꿈 노란상상 그림책 4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의 꿈 /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 김경연 역 / 노란상상 / 노란상상 그림책 4 / 2010.10.15 / 원제 : FArTHER(201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아버지의 꿈>을 처음 만났던 날 인물보다 배경의 아름다움에 반했지요.

이 화려함이 표지 넘긴 장면에서는 어떤 그림일지 궁금했어요.

기대를 잔뜩 안고 설레었던 <아버지의 꿈>을 다시 만나봐요.





그림책 읽기



하늘을 나는 꿈은 아버지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꿈이 이루어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단 한 번도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부름을 받고 떠나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꿈은 내가 다 자랄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습니다.

나는 아버지가 만든 날개를 꺼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소년의 아버지는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그 꿈은 때로는 이루어질 것 같아 기뻐하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꿈은 우울한 날이 더 많았어요.

아버지가 전쟁터로 소집되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게 되자 하늘을 나는 꿈은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세월이 흐른 뒤 꿈이 아들에게 말을 걸었고, 아들은 아버지의 꿈을 이뤄주기로 하지요.



저는 일러스트에 끌림이 먼저였어요.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웠던 장면들에 반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인물의 모습에는 낯섦이 있었지만 그림의 디테일들에 매료되더라고요.

특히, 곳곳에 등장하는 날개 무늬와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벽지와 구름에 그려진 날개와 새들이 있지요.

그중에서도 아들이 하늘을 날아올랐을 때 날개 끝에 보이는 아버지의 손!

텍스트가 담지 못한 것들을 그림에 정교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지요.

사진, 콜라주, 그림으로 완성된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마법 같은 작가님만의 스타일이지요.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지요.

소년은 실패하는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이야기하지요.

꿈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마음에 소년이 배운 것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일어서는 용기였겠지요.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은 바로 꿈을 향해지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요?

대부분의 장면에서 하늘과 새로 이어지는 꿈은 빛과 함께 나타나니 더욱 희망적으로 보여요.

전쟁으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을 붉은 양귀비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상실을 의미하고 있지요.

<아버지의 꿈>은 꿈, 상실, 유산, 등 다양한 주제를 머금고 있어요.





- <아버지의 꿈> 2025년 개정판 <하늘을 나는 꿈> -



2010년 출판사 노란상상에서 <아버지의 꿈>을 한글 번역 출간되었어요.

2025년 2월 출판사 노란상상에서 표지, 제목을 바꾸고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지요.

확~ 달라진 표지로 출판사 노란상상 SNS의 스토리에 올라왔을 때

본문의 그림은 분명 아는데 제목과 표지가 달라서 어리둥절했어요.

김경연 작가님의 번역은 그대로이며, 장면 속에서 문장의 위치만 조금 바뀐 것 같아요.

표지의 환상적인 구름의 그림 뒤로 펼쳐질 아버지의 <하늘을 나는 꿈>도 읽어보고 싶네요.





- <아버지의 꿈> 자세히 들여다보기 -



그림책은 텍스트에 담기지 않은 많은 것들이 장면에 녹아 있어요.

그중에서도 글꼴과 글자의 크기를 이용한 타이포는 장면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지요.

원작의 타이포를 확인하면서 정교하고도 섬세한 이미지에 잘 녹아 있어서 꼬옥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글자의 끝자락을 잡고 그림과 이어지면서 눈앞에서 펼쳐 보이는 <아버지의 꿈>을 상상했어요.


뭘 더 하려다.... 힐씨님의 블로그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르네 마그리트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카로스, 유독 빨간 양귀비꽃, 영국적인 잉글리시 코카 스파니엘, 그리고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작가님의 이야기까지 말이지요.

힐씨님의 <아버지의 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hillsea92/220412766679




-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작가님의 그림책 -



독학으로 일러스트를 공부한 뒤,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창의적인 발상과 행동, 다양한 스타일과 매체로 끊임없이 실험하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꿈>은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며, 이 책으로 2011년에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습니다. - 출판사 노란상상 작가 소개 내용


<아버지의 꿈>에 대한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의 인터뷰(2010년 10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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