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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네 희망가게 ㅣ 깨금발 그림책 11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박선주 옮김, 톰 샹 그림 / 한우리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부바네 희망가게 /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톰 샹 그림 / 박선주 역 / 한우리북스 / 깨금발 그림책 11 / 2008.11.20 / 원제 : les espoirs de bouba (2008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 모임에서 소개받았던 그림책이었어요.
왜 그리 이 그림책이 기억에 남았는지 이유조차 가물거리네요.
이렇게 다시 마주하니 그냥 좋네요. 이번에는 잘 읽어봐야겠어요.
그림책 읽기

부바 아저씨는 희망을 파는 과자 가게를 하지요.
월요일 과자는 플루트를 잘 부는 무샤 아저씨가 가장 좋아해요.
이 과자를 먹으면 아저씨의 다친 다리가 꼭 나을 것만 같대요.

토요일에는 희망과자는 먹는 대신 은은하게 퍼지는 희망의 향을 맞는 날이지요.
월요일 아침, 희망가게 문이 닫혀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마을 언덕에 희망을 파는 가게를 하는 부바 아저씨.
아저씨네 가게에는 요일마다 새로운 희망 과자가 구워지지요.
월요일에는 언젠가는 다리가 나을 거라는 희망을 가진 무샤 아저씨가,
화요일에는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우유 가게 아줌마가,
수요일에는 아메드를 짝사랑하는 마리카 아가씨가 희망 가게를 찾아와요.
마을 사람들은 희망 과자를 맛보거나 향을 맡으면서 자신이 가진 희망이 이루어질 거라 믿고 있지요.
그런데 월요일 아침인데 희망가게 문이 닫혀 있고, 부바 아저씨가 사라졌어요.
마을 사람들이 부바 아저씨가 사라지자 희망을 잃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었어요.
부바 아저씨의 희망 요리책을 찾아 자신만의 희망과자를 만들지요.
부바 아저씨가 만들어 주는 희망과자를 먹으면서 희망을 조금씩 싹 틔우고 있었던 거예요.
희망이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마을 사람들에게 스며들고 있었네요.
자신의 희망을 다른 이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희망과자 모양과 향으로 나타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희망을 빵의 모양뿐 아니라 향까지도 희망이라고 표현한 글 작가의 문장이 좋아요.
캐릭터들의 표정 묘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과하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기도 하고 거칠고 생생한 느낌도 있지요.
또, 이야기의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표정에 생동감이 보이지요.
희망과자를 부바 아저씨로부터 가져다 먹던 때와는 다르게
직접 만들어 보면서 자신이 노력해서 얻는 기쁨, 행복의 가치를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표지의 타공은 부바 아저씨 커다란 입 모양으로 재미있고, 호기심을 유발하지요.
또, 장면마다 보이는 레이스 패턴들에 시선이 가네요.
희망은 과자로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레이스의 섬세함과 정성으로도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레이스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들이 더해지면서 큰 무늬가 완성되는 정성과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희망도 레이스처럼 아주 연약하고 섬세하며 하나하나 엮어가며 완성되니 상징성을 느끼게 되네요.
- 톰 샹 작가님의 SNS 속 <부바네 희망가게> -

<부부네 희망가게>의 장면과 작가님의 SNS에 있는 그림은 조금 달라요.
와~ 개인적으로 톰 샹 작가님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어서 진짜 행복하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는 작가님의 책들을 만나 볼 수 없는 게 진짜 아쉽네요.
톰 샹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tom.schamp.illustrator/
- 톰 샹(Tom Schamp) 작가님의 그림 -

톰 샹 작가님의 다른 그림책들이나 일러스트들을 보면 반할 수밖에 없네요.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분야에 그림들을 보면 창의적인 접근 방식과 독창적인 디자인에 놀랍다는 생각이 드네요.
1970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벨기에와 폴란드에서 미술과 그래픽을 공부한 뒤, 아크릴을 이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어린이 그림책과 광고, 포스터, 웹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그림을 그렸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BOEK LETTERS>는 2025년 'The BRAW Amazing Bookshelf'의 섹션에 선정되었네요.
이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매년 100권의 우수한 그림책을 선정하여 전시하는 특별한 섹션으로 국제 심사위원단이 예술적 우수성과 창의성을 인정한 작품만 선정하여 전시한다고 해요.
Tom Schamp 작가님의 홈페이지 : www.tomschamp.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