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궁금해
캐리 앤 홀트 지음, 케나드 박 그림, 김경연 옮김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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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궁금해 / 캐리 앤 홀트 글 / 케나드 박 그림 / 김경연 역 / 미디어창비 / 2020.04.29 / 원제 : I Wonder(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좋아하는 케나드 박 작가님의 그림인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차분한 그림 위로 제목 폰트의 색감이 상큼상큼 하네요.

어떤 이야기와 어떤 그림이 담겨 있을지 진짜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잠자리가 헤엄을 치면 잠자리 헤엄일까?

비눗방울이 닿으면 모두 간질간질 간지럼을 탈까?



승용차와 트럭은 서로 말이 통할까?



무당벌레는 다른 친구 옷이 부러울까?

구름은 어떤 맛일까?





그림책을 읽고


<궁금해 궁금해>는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이지요.

얼핏 엉뚱하게 느껴지는 질문들이지만, 저는 한 번쯤은 품어보았던 궁금증들이라 공감이 먼저였지요.

<궁금해 궁금해>의 문장들은 궁금증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감정이 현실 속에서 얼마나 놀라운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만들어주지요.

장면을 넘기면서 질문은 있지만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맞아요. 아마도 <궁금해 궁금해>는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답' 말하고 싶은 내용일 거라 생각되었어요.

질문과 답은 실과 바늘처럼 항상 함께 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질문은 꼭 답을 찾아야만 의미가 있는 걸까요?

질문은 답을 얻기 위한 도구이지만 단연코 질문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가 있지요.

'난 왜 궁금한 게 많은지 궁금해.'의 마지막 문장에서도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가 자신만의 궁금증에 빠져 있을 때 철학자로 오버랩 시켜 보니 와~ 멋지네요.



호기심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지요.

모르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마음은 아이가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 타인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거죠.

아이의 질문은 특별하고, 질문은 아이의 삶의 많은 영향을 주게 되지요.

질문은 무언가를 찾게 하고 변화를 가져오면서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지요.

아이의 질문으로 시작된 모든 경험들은 새롭고 낯설고 신기하지요.

<궁금해 궁금해>는 그 첫걸음을 따뜻하게 격려하며 응원해 주는 그림책이지요.



케나드 박 작가님의 그림은 중요한 매력점이지요.

'궁금증'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들을 장면에 녹아내리면서 생동감 있게 표현하셨지요.

차분하면서도 세심하게 묘사된 그림은 질문에 천천히 빠져들도록 도와줍니다.

수채화, 연필 드로잉, 콜라주, 잉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된 장면들은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지요.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아이들, 동물과 식물, 자연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등장하는 그림들은

이 세상 모든 존재의 소중함과 다양성을 조용하면서 편안하게 보여주신 것 같아요.






- 케나드 박 작가님의 그림책 -



<안녕, 가을>은 그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저는 차분하고 편안한 케나드 박의 일러스트 스타일을 좋아해요.

여전히 그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그의 작품 대부분은 기억, 자연, 고독에 관한 거라고 해요.

그는 기억, 향수, 상실, 자연, 그리고 우리 일상의 미스터리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어요.



<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23641947



<안개가 보이세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4930151




2021년 블로거 성게님이 진행하신 100권 읽기 프로젝트 때의 사진이지요.

매일 찍다 보니 같은 장소의 초봄에서 여름까지의 시간 흐름이 보이네요.

저에게는 가장 기억이 남고, 그림책을 기록을 해 두게 된 좋았던 프로젝트였어요.

이런 프로젝트는 다시 한번 해 보고 싶어요.




-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 케나드 박의 인터뷰 모음 -


아트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입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20년 넘게, 출판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블러드 오렌지 나무 두 그루와 함께 집에 있습니다.

가끔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 케나드 박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


인터뷰 기사 중 '저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입니다. 부모님은 한국계 이민자셨고, 시내에서 다양한 식품 사업을 운영하셨습니다. 제가 도시에서 자란 모습은 하워드 카운티의 전원적인 교외 생활과는 대조적입니다. 그곳에서 저는 언덕과 숲을 발견했고, 지금도 그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라는 내용이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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