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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파올라 퀸타발레 지음, 미겔 탕코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월
평점 :

어떤 날은 / 파올라 퀸타발레 글 / 미겔 탕코 그림 / 정원정, 박서영(무루) 역 / 문학동네 / 2025.01.31 / 원제 : Making Space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미겔 탕코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네요.
항상 궁금한 미겔 탕코 작가님의 작품이지요.
어떤 그림으로 저를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 주실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씨앗을 심어요. 그리고 자라는 걸 지켜봐요.
가끔은 망칠 수도 있어요.

잘 모르는 일은 끝까지 탐색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는 몰두해 봐요.
잠시 멈춰야 할 때도 있어요.

일단 해 봐요.
그리고 한 번 더 해 봐요.
그림책을 읽고
매일 같은 날, 같은 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시간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순간을 맞이하지요.
매일매일 그 순간을 잘 들여다보면 좋겠지만 모르고 지나가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의 이야기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 상황의 전말을 알기도 하지요.
더 작은 것에 기뻐하고, 더 작은 것에 마음을 가져다 놓고, 더 작은 것에 멈추기를 하려 노력해요.
하지만 바쁘게 살아온 인생이니 작은 것에 멈춤은 쉽지는 않지만
나이가 더해갈수록 생각이 아닌 몸이 내려놓은 것들도 많아지네요.
봄이 오면서 앙상한 가지에 작은 잎들이 돋아나는 게 이뻐서 발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그 앞에 서 있었네요.
주말에 눈이 올 정도로 추웠는데 정비 사업을 한 하천 주변에 꽃밭에서도 꽃망울을 머금은 꽃들에게 힘내라고 응원도 했다니까요.
예전이라면 절대 안 하는 일들을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삶의 순간에 '숨'은 내가 만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노란색 한 가지만 사용한 의미가 궁금했지만
<어떤 날은>의 책장을 넘기다 보니 따뜻하고 밝고 긍정의 이미지에 노랑이 딱이네요.
그림책 속에 누군가 주인공이라고 딱 집어서 소개할 이가 없네요.
<어떤 날은>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에 특별한 누군가가 주인공이 있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떤 날은>을 읽고 나면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이네요.
읽는 이마다 마음에 남는 부분이 다를 거 같고, 같은 문장을 읽어도 저마다의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문장을 한 번 더 읽게 되고, 숨을 한 번 고르게 되네요.
다음 장면을 마주하기 전에 오롯이 문장과 생각, 그림에 머물고 싶은 마음과
또 하나는 다음 장면을 새롭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하루의 끝에 어떤 날이 되었는지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문장을 들려주고 싶은 지인도 생각나고, 책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도 떠오르네요.
<어떤 날은> 나의 반짝반짝했던 오늘 하루를 칭찬하고 쓰다듬고,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네요.

덧싸개와 표지에서 부드러운 질감과 묵직한 느낌을 갖게 되네요.
이 독특한 질감의 표지는 따스함이 손에 머물러서 <어떤 날은>의 난로 같네요.
- 한국 편집자와 <어떤 날은>의 두 작가의 질의응답 -

<어떤 날은>을 쓰고 그린 두 작가 파올라 퀸타발레, 미겔 탕코와 나눈 이야기를 전해주시네요.
파올라 퀸타발레 글 작가님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계기, 한국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어떤 날은>에서 오로지 노란색만 사용한 이유, 특별한 주인공 없이 모든 아이들로 표현한 이유, 등
다양한 질의와 두 작가의 응답을 듣고 나면 <어떤 날은>이 더 새롭게 느껴지네요.
* 문학동네 그림책 프로필 링크, 카페에서 인터뷰 전문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출판사 문학동네 질의응답 포스팅 : https://cafe.naver.com/mhdn/201629
- <어떤 날은> 모바일 배경화면 무료 다운로드 -

봄의 기운이 가득한 노랑을 내 폰에 담아 보아요.
나날의 틈에서 반짝이는 노랑! 🌼
<어떤 날은> 모바일 월페이퍼 2종을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배포하고 있어요.
지금 문학동네 그림책 프로필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출판사 문학동네 그림책 SNS : https://www.instagram.com/mundong_pictureboo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