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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라졌어요!
김완진 지음 / 올리 / 2025년 2월
평점 :
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김완진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 외국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작가님의 SNS 스토리에 있는 인물들의 동작과 표정을 좋아해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을 읽고
잠에서 깬 아이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왔어요.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집안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고, 코 고는 소리만 들리지요.
소파 틈 사이에서 아빠의 코 고는 소리를 찾아냈어요.
소파 틈으로 빠져 버린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해요.
용기를 낸 아이는 소파 틈으로 들어가지요.
소파 틈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리는 장면에서 저는 신이 났어요.
아빠와 소파는 한 몸이잖아요.
소파 청소를 할 때면 꼬옥 무언가 발견되지요. 이것도 어느 집이나 같지 않을까요?
소파 안에 리모컨, 동전, 장난감, 과자 부스러기처럼 온갖 물건들이 다 있어요.
작가님 댁에서는 포크, 머리빗, 단추, 손톱 깎기도 있네요. ㅋㅋㅋㅋ
소파 안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은 기발하고, 아이다운 귀여운 생각인 것 같아요.
아빠와 소파, 동전, 장난감이 있는 소파 안의 세상은 현실감이 느껴지지요.
맞아요. 소파 안은 변한 게 없고, 아이의 크기만 줄어든 거죠.
소파 안의 모험이라니 역시 김완진 작가님의 엉뚱한 상상력이 보이네요.
현실과 상상이 뒤죽박죽이라서 넘넘 신나요.
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엉뚱한 상상력의 김완진 작가님!
내가 작아지는 상상이나 물건이 작아지는 상상은 어릴 적에만 해 보았는데
<아빠가 가라졌어요!>를 읽고 나니 뭔가 신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를 구하러 간 아이가 위험에 빠진 순간! 아빠가 구해주지요.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아빠는 아이를 구한다는 결말인가요?
이 뒤죽박죽한 그림책을 읽기 전에는 부모는 항상 아이를 지켜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쩜 아이들은 어른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아요. 더 이상 멀리 가지 않게 말이지요.
아이를 위해 힘을 내고, 아이를 위해 웃기도 하잖아요.
물론 화가 나거나 우울한 날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날보다는 웃음과 힘이 생기는 날이 더 많잖아요.
어리고, 잘 모르고, 무심한 아이들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부모를 훨씬 더 많이 걱정하고 응원하고 위로를 보내더라고요.
면지의 앞과 뒤에는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물건이 있어요.
면지의 앞에는 레고로 이야기의 시작으로 들어갈 수 있게 알려주지요.
그럼 면지 뒤의 젤리 같은 무언가가 있네요. 다음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