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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 / 조리 존 글 / 피트 오즈월드 그림 / 김경희 역 / 길벗어린이 / 2025.02.25 / 원제 : The Bad Seed Goes to the Library(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반항아적 이미지를 내뿜는 '나쁜 씨앗'이네요.
나쁜 씨앗이 도서관에 갔다고요? 와~ 믿기지 않네요.
<나쁜 씨앗>에서 도서관에서 드럼 연주를 하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어찌 바뀌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P. 9 도서관에는 재미난 책이 가득해. 친절한 사서 선생님도 계시고 말이야.
햇빛 쏟아지는 창문 앞자리에는 푹신푹신 편안한 의자도 있지.

P. 16~17 와,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처음이야! 읽어 보면 누구나 반할 멋진 이야기잖아.
이런 책이 내 손에 들어와서 정말 기뻐. 여러 번 읽을래. 아니, 두고두고 읽을 거야!

P. 20~21 그래, 난 이 책을 앞으로도 쭉 혼자만 볼 거야.
난 <달려라 씨앗>이 너무 소중한걸. 이 책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야.
그림책을 읽고
작은 악동, 귀여운 사고뭉치, 말썽꾸러기 나쁜 씨앗이 도서관에 간 사실이 놀랍네요.
<나쁜 씨앗>에서는 도서관에서 드럼을 연주하던 나쁜 씨앗이었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었지요.
하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네요. 도서관 악당이 되었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다른 친구들의 독서를 방해하고 있어요.
도서관 서가에서 마음에 드는 책 <달려라 씨앗>을 발견했어요.
진짜 마음에 들었는지 책을 대출까지 했어요.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고 또 읽어가고 있는데 반납을 재촉하는 편지가 도착하지요.
“말도 안 돼! 이건 내 책이야. 내 책이라고!”
혼자서만 읽고 싶던 <달려라 씨앗>인데 나쁜 씨앗은 의자 밑에 숨기고 누가 오지는 망도 봐요.
하지만 좋은 책일수록 함께 읽어야 하니 빌린 책을 돌려줘야 한다는 걸 나쁜 씨앗도 알고 있었지요.
책을 반납하자 <달려라 씨앗>을 빌리는 다음 친구가 뛸 듯이 기뻐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니 마치 <달려라 씨앗>의 주인공처럼 영웅이 된 것 같았지요.
어느새 나쁜 씨앗은 서가에 있는 엄청나게 많은 책 중에서 또 재미난 책을 찾고 있어요.
도서관은 재미있는 책들이 가득하고, 친절한 사서 선생님과 편안한 의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지요.
나쁜 씨앗이 도서관에 가면 좋은 일들이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되었을까요?
나쁜 씨앗이 도서관에 처음 왔을 때는 음악을 크게 틀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다른 이용자들의 시간을 방해했어요.
또, 서가에서 많은 책들이 한꺼번에 빼서 들고 오고, 자료실에서 뛰어다니기도 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빌린 책을 날짜에 맞춰 반납하지 않는 거죠.
하지만 우리 나쁜 씨앗이 변했어요.
자신이 반납한 책을 받아든 아이의 기뻐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함께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처럼 타인도 좋아할 마음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배려와 양보하는 행동의 공공예절을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인지하고 타인을 방해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될 거예요.
초등학교 입학을 한 일 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주면 딱 좋을 책이네요.
혼자 읽기에도 부담이 전혀 없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인기 있는 나쁜 씨앗이 이야기해 주니 지루할 틈도 없겠지요.
특히, '도서관 빌런이 되지 않는 법!'이라는 글과 도서관 앞에 비치해 두어야 할 책이네요.
아이들에게 도서관 예절을 가르치는 것보다 도서관 메인 장소에 비치해 두고 읽으면 좋겠어요.
하나하나 가르치고, 훈계하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빌런이 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되거든요.
도서관은 설레는 곳이지요.
모든 책들은 구매해서 읽을 수는 없지만 책을 마음껏 빌려서 읽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서가에서 우연히 재미난 책, 신기한 책, 멋진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요.
가끔 콧노래가 흥얼거려지기도 해요. 나쁜 씨앗이 가끔 노래 부르는 마음도 전 이해해요. ㅋㅋㅋ
밖이 쌀쌀한 날 도서관 창가에 앉아 볕을 받으며 책을 읽는 기분,
어둑한 저녁, 사람들은 발길이 끊어진 책장 소리가 느껴지는 시간에 고요함에 젖는 기분,
이른 아침 사서 선생님들의 부지런히 대출 책들을 정리하는 바쁜 시작을 함께 설렘도 있지요.
아! 밖은 뜨겁고, 뜨거운 여름이지만 도서관에 도착하면 조용함과 시원한 공기에 몸도 마음의 열기가 식지요.
제가 좋아하는 것은 10시에 닫았던 예전 집 앞의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책을 읽다 나왔을 때
밤공기의 차가움과 공원으로 이어진 길, 화단에 가득한 나무와 꽃까지 하루를 다 씻어내는 기분이었지요.
도서관에서는 작가님을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도 있고, 문화 수업, 작은 행사들까지 흥미롭지요.
원화전도 있고, 공원에서 읽는 책 읽는 벤치, 시로 보내는 위로의 편지, 책을 읽으면서 하는 기부도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먹던 다양한 메뉴들과 간식들까지 행복했지요.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까지는 도서관 나들이를 함께 했는데 이제는 연중행사가 되었네요.
아이들의 기억 속에 도서관에 보낸 즐거운 시간들이 저장되어 있기를 바라보아요.
- <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지가 책의 부록에 수록되어 있어요.
이야기 뒤에는 그림책 전문가이자, 초등 교사인 이시내 선생님이 직접 만드셨어요.
열 페이지에는 도서관에서 나쁜 씨앗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어보기, 내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 대해 설명하기, 등 다양한 내용이 있어요.
친구들과 <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를 읽고 게임까지 함께 해보면서 도서관 예절을 배우는 게임은 최고네요.
- 조리 존 그림책 시리즈 -

조리 존의 'THE FOOD GROUP'의 책들은 한글 번역이 되어 길벗어린이에서 모두 출간해 주셨어요.
이제는 나쁜 씨앗이 읽기 책으로 돌아왔네요.
원작 <The Bad Seed Goes to the Library>을 찾아보니 2022년 출간되었고,
읽기 책 시리즈로 착한 달걀과 멋진 콩이 이어서 출간되고 있네요.
<똑똑한 쿠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86366618
<착한 달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60469848
<나쁜 씨앗>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2912784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