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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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샘터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 강난희 글 /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샘터어린이문고 82 / 2025.02.21



책을 읽기 전


핑크빛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소녀에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최정인 그림 작가님의 그림이라서 더 궁금하기도 했지요.

아이의 머리카락이 철 수세미처럼 엉킨 건가요?

책을 만나니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더벅머리 페터 / 마루벌>가 떠오르네요.





책을 읽고


내 머리는 무슨 마법에 걸린 건지 어깨까지만 자란 이후로 더 자라지 않고 있다.

거기다 머리를 빗을 때마다 꼬집힌 것처럼 아프고, 자꾸 엉켰다. 머리 색도 정말 독특하다.

- P.17


엉킴털 증후군으로 남다른 머리 모양을 가진 윤서가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의 주인공이지요.

윤서는 자신의 머리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지지 않아요.

‘철 수세미’라는 별명이 붙여진 날 음식물이 끼어 있고, 검은 물이 뚝뚝 떨어진 귀신 머리처럼 더러운 철 수세미를 처음 보았어요.

엄마가 학교에 다녀간 후 더 이상 철 수세미라 놀리지 못하게 되자 '미세수철'이라 바꿔 부르고,

철 수세ㅣ미의 재료인 '쇠'를 따서 ‘쇠롭다’, ‘쇠로운’ 등으로 교묘하게 놀리는 아이들 속에서 윤서는 괴로워하지요.

심지어 독일에서 온 전학생까지 자신에게 “쇤, 안수타이카타”라고 말하자 윤서의 마음에 상처를 입어요.

그 후 아빠의 발령으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바이러스로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되지요.

새로운 학교에서는 수학을 잘 하는 모자를 쓴 아이로 '모자 매직'이라고 불리고 있지요.

하지만 윤서는 모자가 쓰기 싫었고, 철 수세미 머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빛나는 철 수세미가 되기로 하지요.

그렇게 윤서는 온전한 나를 만나게 되지요.



할로윈 분장을 한 윤서의 모습에 아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말하지요.

아이들의 의견은 그냥 그 사람의 의견일 뿐이지요.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나 잣대가 될 수 없어요.

타인이 나를 그냥 그렇게 보는 거예요. 그건 나쁘다 좋다가 아닌 자신에게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쁜 말, 좋은 말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타인의 의견을 듣는 나의 생각이에요.

타인이 그냥 그렇게 보였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보는 일이 있잖아요.

어쩌면 나의 판단이 들어가서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안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 또한 나의 잘못된 생각이지요.

윤서가 '안수타이'라는 말을 듣었을 때는 스스로의 콤플렉스에 빠져 있어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변질되었지요 사실 '아인슈타인'을 뜻하고 칭찬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요.

윤서가 처음에는 타인의 말들에서 자기 정의를 찾고 결정 내리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불리는 '철 수세미' 별명과 '모자 매직', 엄마가 '모자를 좋아하는 아이' 등 모든 것들에 영향을 받았지요.

윤서가 스스로를 마주 볼 용기와 힘이 생기면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될 필요가 없고,

처음부터 자신의 모습 그대로 빛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윤서는 타인의 말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자신은 남들과 다른 나일뿐이라 생각해요.



"너는 왜 머리가 철 수세미야?"

초등학교에 입학한 윤서가 처음 받은 질문이지요.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이지요.

하지만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해야 하는 내가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 질문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가끔 이런 질문조차 안 받고 싶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궁금할 수도 있겠어요.

그러니 대답을 그냥, 사실 그대로만 해주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쉽지 않아요.

제 대답에 상대가 공격적이고 비하하는 발언의 부정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순수한 호기심의 긍정적인 반응일지는 질문자의 성격이겠지요.

저도 다른 이의 모습이 궁금했거나 그 사람의 행동의 의도가 궁금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타인의 어떤 부분이 궁금한 것은 그나마 관심이 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가끔 관심을 넘어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대답하는 이가 상처를 받는 거라 생각해요.

관심을 넘어선 그 행동이나 말의 범위를 타인이 아닌 내가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 우선이 되어야 해요.

있는 그대로! 부족하고 넘친다는 남들의 판단이 아닌 나 스스로의 객관적인 판단이 먼저 이지요.

그리고 나면 세상의 바라보는 기준들에 한 번 더 나를 바라보는 것까지 필요할 거예요.

세상에 기준으로 나를 볼 때 타인의 언어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낮추거나 자만으로 높이는 판단과 결정이 아니라 사실만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P.18

나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사실 남다른 이이였다.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책을 보면서

'엉킴털 증후군'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베이비 아인슈타인 소녀 라일라 바로우를 알게 되었어요.

5살에 엉킴털 증후군으로 유명해진 소녀 라일라 바로우 SNS에서 그녀의 성장 과정을 보게 되었네요.

14살이 된 소녀는 수많은 다양한 코스프레를 보여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지요.


베이비아인슈타인 SNS : https://www.instagram.com/babyeinstein_lyla/




- ‘엉킴털 증후군(uncombable hair syndrome)' -



‘엉킴털 증후군(uncombable hair syndrome)'

실제로 ‘엉킴털 증후군’은 전 세계 100여 명이 가지고 있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지요.

엉킴털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모낭이 일반인들과 다르게 하트, 삼각형 모양이라고 해요.

이 때문에 머리가 나는 방향이 일정하지 못하고 머리카락의 질감이 억세게 되어 빗질이 어려워요.

아직 치료 약은 나오지 않았으며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서 호전된다는 보고가 있어요.

물리학 이론만큼 유명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아인슈타인도 이 증후군을 앓고 있었어요.

2022년까지 100건 정도의 보고되었고, 2024년 중국계 3세 여아가 동아시아인 최초 진단받았어요.



- 출판사 샘터 아동서를 소개해요 -



샘터 아동서 '책의 기쁨, 꿈의 씨앗'

2004년 5월 ‘샘터어린이’의 첫 얼굴을 선보이며 태어난 샘터 아동서팀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초등학생’, 책 읽기의 기쁨을 알아가는 ‘유아’ 그리고 이들을 정서적이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끄는 최고의 선생님인 ‘엄마 아빠’를 독자로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더욱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책의 기쁨, 꿈의 씨앗을 찾아가는 그 길에 샘터 아동서가 늘 함께 합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샘터 홈페이지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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