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잃은 꼬마 곰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9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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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은 꼬마 곰 / 브리타 테켄트럽/ 김하늬 역 / 봄봄출판사/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9 / 2024.06.28 / 원제 : Somewhere for Little Bear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읽어보고 싶어지는 작품이지요.

제목에서는 집을 잃었다는 내용이 있어서 마음이 아플 것 같은데

작가님의 그림에는 어떤 아름다움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꼬마 곰은 숲속에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좋아하는 바위에 앉아 새들의 노래를 듣고 숲속을 거닐며 열매도 따고요.

아늑한 동굴 속에서 부드러운 나뭇잎 침대에 웅크리고 누웠어요.



"꼬마 곰아! 꼬마 곰아! 집이 위험해! 지금 당장 떠나야 해!"

동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 숲이 불타고 있었어요.

꼬마 곰은 도망쳤습니다. 더는 달릴 수 없을 때까지요.



"안녕, 꼬마 곰아, 길을 잃었니?"

"정말로 도와줄 거야...."

"진짜로 내가 갈 곳이 있을까?"




그림책을 읽고


너도밤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새들의 노래를 듣고,

해가 지고 하늘이 어두워지면 아늑한 동굴 속에서 나뭇잎 침대에 웅크리고 누웠지요.

꼬마곰은 숲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꼬마 곰아! 꼬마 곰아! 집이 위험해! 지금 당장 떠나야 해!"

꼬마 곰이 동굴 밖으로 고개를 내미어 보니 숲이 불타고 있었어요.

꼬마 곰은 걷고 또 걸었어요. 새 집을 찾아야 했지요.

강을 건너 큰 나무 옆 작은 굴, 아늑한 통나무집, 싱싱한 열매가 주위에 있는 큰 바위...

옛날 살던 곳과 비슷한 곳을 찾지만 그곳에서는 머물 수가 없지요.

꼬마 곰은 새 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에게 <집을 잃은 꼬마 곰>은 산불 이야기와 새로운 곳에 마음에 여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있네요.

꼬마 곰이 집을 잃은 이유는 산불이었지요.

몇 주 전에 산불에 관한 그림책 한 권을 읽었어요.

산불의 원인은 여러 가지였고, 자연적인 이유와 기후의 변화라는 이유도 있지만

이런 자연현상으로 인한 산불은 거의 드물고 대부분은 사람들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중에서도 입산자의 실화(캠프파이어, 담배, 취사),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이 절반을 넘어요.

산불은 쉽게 일어날 수 있어요. 산불 진화도 어렵고 산불 피해는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남기지요.

산불 피해로 복원하기까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말 많은 시간들이 소요되고 있어요.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산림은 최소 40년에서 100년이라는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간다고 해요.

한순간에 내가 살던 곳이 불타 없어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상상조차 끔찍하지만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이랍니다.

그러니 산불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우선이고,

산에서 인화물질 소지, 담뱃불, 소각 행위, 등의 부주의한 행동은 일절 하지 말아야 해요.



새로운 곳에서 마음을 여는 것은 당사자도 힘들지만 기존에 있던 이들도 쉽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토끼나 여우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곰을 거부한 이유도 조금은 이해되네요.

하지만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삶이잖아요.

온기를 나누는 기쁨과 행복을 알면 조금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을 텐데

연대의 토끼와 여우, 멧돼지를 보며 안타까웠어요.

꼬마 곰이 찾은 새로운 집은 정해진 사물이 아니라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는 의미라가 있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브리타 테켄트럽이 보여주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정말 좋아요.

특히, 꼬마 곰이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용감한 여정에 응원을 보내게 돼요.

걱정과 두려움과 있지만 설렘과 기대도 함께 하잖아요.




- 출판사 봄봄에서 출간된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의 그림책 -


성 마틴 예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영국 런던왕실예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독일 베를린에서 살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작하는 브리타 테켄트럽의 작품 중 한글 번역된 책들은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도 출판사 봄봄에서 출판한 그림책들만을 모아보았어요.

2024년 12월에 <서로를 지키는 가족>이 따끈따끈하게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봄봄 SNS : https://www.instagram.com/bombom_pub/




-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의 '곰' -


'곰' 그림과 관련된 그림책이 많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줄이야.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은 아마도 동물 중 곰을 사랑하시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 아니네요. 사자나 고슴도치 시리즈도 있는 걸 생각하면...

그냥 동물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Never Take a Bear to School>은 출판사 도미솔에서

<곰을 학교에 데려가지 마세요!>로 한글 번역 출간되었어요.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SNS : https://www.instagram.com/britta_teckentrup/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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