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기린과 달팽이
레니아 마조르 지음, 클레망스 폴레 그림, 이주영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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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 레니아 마조르 글 / 클레망스 폴레 그림 / 이주영 역 / 창비교육 / 기린과 달팽이 / 2022.04.01 / 원제 : Dans mon petit jardin(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색감이 밝고 화사한 계절 '봄'이 생각나는 그림책이네요.

연일 전국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로 곤두박질치는 요즘이지만

싱그러운 초록과 화사한 꽃들이 가득한 맛이 있는 봄으로 빠져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우리 집 텃밭 한쪽에 너만을 위한 텃밭을 마련했단다.

여기 있는 동안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번 길러 보렴."



먼저 땅속까지 공기가 잘 통할 수 있게 밭을 갈아요.

흙을 파다 지렁이들을 만나면 "안녕!" 인사도 해요.



아직 씨앗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텃밭에는 벌써 꽃이 피어 있었어요. 커다랗고 노란 민들레였죠!




그림책을 읽고


할아버지로부터 작은 텃밭을 선물받은 소녀는 땅을 일구고 씨를 심으며 정성스레 가꾸지요.

텃밭에는 양상추, 호박, 무, 딸기뿐 아니라 할머니께 선물할 토마토와 꽃도 심어요.

텃밭에서 지렁이를 만나 인사를 하고, 어제 심은 양상추를 새에게 뺏기기도 하고,

진딧물들의 공격을 받아 고군분투하기도 하지요.

텃밭에 물이 부족할까봐 물뿌리개로 '지렁이 차'를 만들기도 해요.

비 오는 날 장화와 우산을 빌려 텃밭을 살피러 가기도 해요.

소녀가 얼마나 텃밭을 사랑하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개미들의 화려한 퍼레이드를 감상하다 스르르 잠들기도 하고,

집을 나갔다던 옆집 토끼가 소녀의 텃밭에서 맛있는 무를 먹고 있는 걸 찾았어요.

이처럼 텃밭에는 소녀에게 많은 곤충과 동물을 만날 수 있게 해주었어요.



주인공 소녀가 애써 길렀던 양상추를 참새에게 뺏겼어요.

하지만 주인공에 참새를 막지 않았고 빈자리에 콩을 심었지요.

오히려 새가 싼 똥이 비료가 되어 맛있는 딸기가 열렸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양상추를 훔쳐 먹은 새가 고마운 마음에 딸기를 선물했다고 말이지요.

텃밭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소녀는 가을 끝 무렵에 텃밭에서 선물을 받게 돼요.

더 나아가 수확한 작은 딸기 세 알 중 한 알은 자신이 맛보고,

나머지 두 알은 할아버지에 드린대요.

아이는 자신이 키운 텃밭의 열매가 소중함에도 누군가와 나누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마트에서 손질된 야채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맞아요. 밭에서 바로 따 먹는 과일과 야채의 싱그러움과 단맛은 최고이지요.



텃밭에 수확할 작물을 선택하고 이랑을 만들지 모두 직접 결정했어요.

텃밭을 가꾸는 동안 실패도 성공도 해가며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지요.

소녀가 얼마나 좋았는지 텃밭을 소개하는 동안 아이의 행복한 목소리를 들었네요.

텃밭은 아이를 농부로 만들기도 했지만 요리가 되기도 했지요.

민들레 꽃을 꽃병에 꽂아 둔 샐러리 점심, 수확한 딸기 세 알을 먹는 텃밭의 간식,

텃밭에서 따온 야채들로 만든 샐러드와 훌륭한 디저트까지 만들어 보여주었지요.

마지막에는 솔직하게 자신이 가꾼 채소들로는 가족들이 먹기엔 부족했다는 솔직함도 있었지요.

대신 채소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뿌듯했는지 알려주지요.

다가오는 겨울에 작은 화분에서 식물들을 심어 꼬마 농부가 될 것을 암시하지요.




텃밭은 자연의 생과 사를 느끼게 하고 생각하는 자연의 섭리가 있는 공간이지요.

씨를 뿌리고, 새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뜨거운 햇볕과 매서운 빗줄기를 견디며 성장하고,

열매를 수확 후에는 낙엽이 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생을 마무리하고 흙으로 돌아가지요.

생에서 시작된 텃밭의 식물들은 끝을 맞이하지만 다시 흙으로 돌아가면서 순환이 되지요.

싱그러운 어린잎을 보면 생명력에 감사하게 되고,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게 되지요.





- 클레망스 폴레 그림 작가님 SNS -


앨리스에 프로젝트에서 수많은 앨리스를 검색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단발머리 앨리스를 잊을 수가 없지요. 아~ 이제야 작가님을 알게 되네요.


쿨레망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벨기에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파리로 돌아와 그림을 공부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림체가 특징입니다.

-출판사 창비교육 작가 소개 내용


그림작가 클레망스 폴레 SNS : https://www.instagram.com/clemencepollet/






- 창비교육의 '기린과 달팽이' 시리즈 -


‘기린과 달팽이’는 올곧게 성장하여 멀리 내다보는 기린과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나아가는 달팽이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삼아 창비교육이 새로이 시작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상상·가치·인지라는 세 방향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그림책을 엄선하여 꾸준히 펼쳐낼 계획입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창비교육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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