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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레스토랑
조영글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지구 레스토랑 / 조영글 / 미디어창비 / 2023.06.30
그림책을 읽기 전
지구 레스토랑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메뉴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표지를 봐서는 음식에 특별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지구를 잃고 우주를 떠돌던 지구인들이 아스라이 행성에 정착하고
초록 별 지구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담아 지구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봄비 주스입니다.
흙과 공기, 새싹의 향을 흠뻑 느껴 보세요.

토독토독 입안 가득 떨어지는 봄비 때문에 간지러워도
웃음은 잠시 참아 주세요. 봄비 소리는 조용할 때 더 잘 들리거든요.
그림책을 읽고
지구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는 '사계절 고급 요리'이지요.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첫 요리는 흙과 공기, 새싹의 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봄비 주스예요.
다음 메뉴는 벚꽃 잎을 한가득 얹은 벚나무 샐러드와 폭신폭신한 구름을 곁들인 여름바다 수프이지요.
드디어 맛볼 지구 레스토랑의 자랑인 한여름보다 뜨거운 화산 스테이크 요리예요.
후식으로는 가을빛에 구워 화려한 색을 낸 단풍 숲 파이와 오색찬란한 오로라빛 차이지요.
<지구 레스토랑>의 사계절 고급 요리에 흠뻑 취할 수 있게 장면을 구성하셨네요.
요리가 나오면 주 재료와 요리를 음미하는 요령을 설명하는 장면과
설명했던 요리에 풍덩 빠지게 두 페이지를 하나의 그릇으로 만들어 요리가 돋보이는 장면이 이어지지요.
특히 음식만 보인 장면의 텍스트는 요리에 취해 느끼는 다양한 맛과 감탄들이 말풍선으로만 들어 있지요.
지구의 맛을 잘 음미할 수 있게 어느 것도 방해하지 못해요.
모든 요리의 맛들이 너무 재미있고, 즐길 수 있어서 좋지만
그중에서도 여름 바다 수프의 시원한 맛과 태양의 맛이 어우러진 두 맛과
단풍 숲 파이의 '바사삭'은 소리는 자꾸 상상하게 되네요.
특히, 장면 속에서는 낙엽을 밟는 행동과 말풍선의 '바사삭'의 절묘한 조화!
이렇게 고급 요리들에 빠져 지구를 떠나온 이유를 잊어버렸어요.
마지막 순간에 '앗!' 정신이 번쩍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따뜻한 느낌이 가득해요.
특별한 날에 가는 다이닝 지구 레스토랑을 우린 매일 맛보고 있네요.
사계절 지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요리에 담아내며
우리가 지구에 얼마나 감사해야 할지, 하루하루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까지 생각하게 했어요.
날카로운 시선이나 강렬한 장면들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소중한 지구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와 장면에 입혀진 부드러운 색감들로 마음이 노그노근해지네요.
'지구 레스토랑'의 브랜드 로고를 발견하셨나요?
차림표, 접시, 유리잔, 포크나 나이프, 스푼, 찻주전자 뚜껑에도 있어요.
지구, 행성, 태양으로 만든 그림 모양의 로고와 초성만으로 이루어진 글자 로고가 있네요.
미식가의 옷을 걸어주는 옷걸이와 의자도 레스토랑 직원이라지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주위의 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와요.
꼼꼼히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작은 재미들이 있네요.
시작의 앞 면지에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를 뒤로하고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지구인 3명이 보이네요.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나니 우주 안에 있는 파랗고 초록 가득한 지구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제가 안을 수 있다면 주인공처럼 꼬옥 안아주고 싶어지네요.
홀로그램 때문인지 조그만 방향을 바꿔도 제목의 폰트, 유리잔, 작은 소품들이 다르게 보이네요.
추운 겨울이지만 빛이 드는 창가에 앉아 <지구 레스토랑>을 이리저리 돌려보게 되네요.
- <지구 레스토랑>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셨네요.
다른 그림 찾기, 내가 지구 레스토랑 요리사, 등 네 가지의 활동이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27952
- 조영글 작가님의 책 -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브랜드 디자인 작업(일러스트 베이스)과 그림책 집필을 병행하고 있는 조영글입니다. 패션 그래픽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 그림책 작업 등 일러스트 작업을 다수 진행했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그림 그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어 운명처럼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보며 킥킥대다 보면 마음속에 귀여운 용기 하나씩 나눠 가질 수 있는 책을 만듭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나의 스웨터>, <진짜 진짜 거짓말 아니야!>, <김철수빵>이 있습니다.
<눈사람 먹구리>와 <행버거 나라 여행>에서 작가님의 성함이 '조영금'이라서 통합 검색이 되지 않아요.
- 내용 출처 : 작가님 홈페이지 및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조영글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ounggeul_ch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