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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ㅣ 바람그림책 131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1월
평점 :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 도요후쿠 마키코 / 김소연 역 / 천개의바람 / 바람그림책 131 / 2022.11.18 / 원제 : こりすのクリスマス(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겨울 그림책으로 출간된 일곱 권의 그림책을 소개해 주셨어요.
그중에서 행운처럼 저에게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지요.
예쁜 그림만 보아도 행복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바빠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란다.
선물을 줄 상대방이 있다는 건 정말로 행복한 일이거든."

산타에게도 선물을 주면 좋을 텐데.
그래, 없다면 내가 준비하자!

어떡하지.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말이에요.
"내가 온 세상에 가져다주는 건 '물건'이 아니란다."
그림책을 읽고
온 세상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를 보며 아기 다람쥐는 생각하지요.
'산타에게는 선물이 없는 걸까? 산타에게도 선물을 주면 좋을 텐데.'
아기 다람쥐의 산타 선물 찾기가 시작되지요.
아기 다람쥐가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 곰이 추천한 사과, 여우가 말한 예쁜 꽃...
아기 다람쥐는 어떤 선물을 주어야 산타가 기뻐할지 잘 모르겠어요.
도대체 산타는 어떤 선물을 받으면 기뻐할까요?
점점 알 수 없게 된 아기 다람쥐는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도토리를 껴안고 잠이 들고 말아요.
그런데 산타는 아기 다람쥐를 보며 멋진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해요.
산타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산타에게는 선물이 없는 걸까? 산타에게도 선물을 주면 좋을 텐데.'
산타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아기 다람쥐를 보며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돼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를 선물로 준비하는 아기 다람쥐였어요.
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보다는 주위의 의견까지 경청하는 아기 다람쥐.
(정말 대견해요. 진짜 잘 크고 있는 아기 다람 쥐라니까요)
곰은 사과처럼 커다란 먹을거리가 좋다고 하고, 여우는 예쁜 꽃을 선물하라고 하지요.
너구리는 반짝반짝 빛나는 돌을 추천하고, 오리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보여 주라고 해요.
산타를 기쁘게 할 최고의 선물을 지칠 때까지 찾고 찾고 있어요.
온종일 산타를 생각하며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지요.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고민하고 고민을 해 본 지가 언제인지....
아기 다람쥐의 행동을 보면 산타를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기에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쁨을 공유하고픈 '진심'이 들어 있어요.
그런 아가 다람쥐의 진심을 받고서 기뻐하는 진짜 멋진 산타이지요.
이렇게 아기 다람쥐의 하루를 보여주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산타는 알아주지요.
선물의 비용, 크기로 선물의 가치를 가늠하지 않고 마음과 정성을 알아주는 멋짐을 가졌어요.
'선물이란?'
남에게 어떤 물건을 선사함과 그 물건을 뜻하는 선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녔지요.
저는 제가 느낀 좋은 감정들을 상대에게 전해주고 싶어 하지요.
물론 같은 느낌, 같은 크기의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행복을 주고 싶어요.
이틀 전 평소 익숙지 않는 업무를 마무리하고 집에 가서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동료에게 힘을 주고 싶더라고요.
아이를 생각하면 외식은 불편하고, 저녁 준비에서 설거지까지 생각하면 지친 감정 폭발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후 출근 전 햄버거 김밥과 맛살 가득 뚱땡이 유부초밥을 넉넉히 만들어 퇴근하는 그녀에게 건네주었지요.
선물을 건네받는 그녀가 너무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제가 쑥스럽기도 했지만 기분 좋았어요.
시간을 들여서 준비한 마음과 정성에 편안히 저녁을 잘 마무리했고 덕분에 잘 쉬고 있다고 연락이 왔네요.
그녀의 문자를 받고 작은 선물이었지만 마음을 알아주니 선물을 건네 제가 만족감이 올라가요.
선물이라는 게 가끔은 싫어하는 것, 사용할 수 없는 것, 쓸모없는 선물, 같은 선물, 등 난감한 경우도 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선물이 아니라 상대가 좋아할 선물로 고르는 힘든 일이고,
선물을 주는 이, 선물을 받는 이의 두 입장으로 생각하면서 선물의 가치를 마음과 정성을 먼저 생각해야겠어요.
어떤 장면을 최고의 장면이라 꼽아야 할지 긴 시간을 들여 고민하게 되네요.
면지의 빨간 아기 다람쥐를 시작으로 하얀 달과 어울리는 밤하늘, 그리고 눈 덮인 나무, 작은 아기 다람쥐의 모습의 속표제지,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밤과 숲, 황혼의 시간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산타의 모습, 오리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일몰, 아침 해와 함께 그려진 산타의 모습까지 고를 수가 없었어요.
빛과 그림자로 장면들도 정말 정말 아름다워요.

면지의 앞과 뒤의 그림이 정말 * 정말 귀엽지요.
본문의 책장을 넘기기도 전 저는 사랑스러운 아기 다람쥐에 반하게 되었어요.
누군가에게 뭔가를 준다는 그 감정을 그린 온기가 가득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독후 활동지 -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를 더 깊게 읽을 수 있는 독후 활동지이지요.
OX 퀴즈, 그리기, 글쓰기까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네이버 검색창에 '천개의바람'을 검색하세요.
블로그에서 다양한 활동지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천개의바람(https://m.blog.naver.com/athousandhope/222922276963)
- 도요후쿠 마키코 그림책 -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봄 선물이 와요>, <발레리나 토끼>는 천개의바람에서 출간되었어요.
2024년 <발레리나 토끼>는 크리마스 에디션이 출간되었어요.
출판사 천개의바람의 홍보 사진이 예뻐서 한 컷 공유해 보아요.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 작가님, 광고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특이 이력 중 발레 전문지 분야에서도 그림을 그리셨네요.(아~하!)
- 출판사 천개의바람 ‘겨울을 담은 그림책’ -

어느덧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계절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천개의바람의 겨울 그림책들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담긴 그림책부터 크리스마스 이야기, 상상 가득 겨울 이야기까지.
겨울을 담고 있는 그림책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아름답습니다~!
-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www.instagram.com/athousandhop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