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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난다 달다 - 말놀이 그림책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4
이서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저건 대파가 아닌가요? 대파 위에 꽃, 귀여운 캐릭터들, 색감까지...
아~ 너무 귀여운 그림에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간다! 난다! 달다! 랏다? ㅋㅋㅋ
그림책 읽기

달다 달다 달다 달다
달이 달다

랄라 랄라 랄라 랄라
라면이 랄라

사자 사자 사자 사자
사과를 사자
그림책을 읽고
'간다 간다 간다 개가 간다.
난다 난다 난다 난다 나비가 난다.'
우왕~ 앙증맞은 꼬물거림이 글과 그림에서 느껴지네요.
기본 자음 14자를 단어와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놀이를 할 수 있게 했어요.
매 장면마다 좌측에는 하나의 자음 안에 단어들을 넣고 문장을 만들었고,
우측에는 문장을 설명하는 그림으로 장면이 완성되어 있지요.
열네 장면에는 단순한 규칙으로 만든 문장들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소리 내어 읽으면 리듬감이 느껴지지요.
쉬운 단어를 사용했지만 여러 의미를 지닌 말, 은유적인 표현까지 놓치지 않으셨네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그림책을 읽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있지요.
<간다 난다 달다>의 노래는 경쾌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요.
노래를 듣고, 노래로 부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자와 단어를 익히게 되겠지요.
장면의 재미난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난다'의 고운 나비들 사이에 나비가 아닌 동물을 찾으셔야지요.
'맑다'에서는 물에 비친 동물들의 다른 모습은 무슨 의미일까요?
'사자'의 그림에서 사과인지? 사자인지?
'잔다'에서 동물 친구들의 가방을 꼬옥 확인하세요.
말놀이와 함께 그림이 보여주는 상상놀이까지 더해지니 신나게 그림책을 읽게 되네요.
색연필과 크레파스 질감에 다채로운 색깔이 더해지면서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을 더욱 귀엽게 세련되게 만들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문자이지요.
발성 기관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자음 'ㄱ, ㄴ, ㅁ, ㅅ, ㅇ'으로 쉽게 배울 수 있어요.
복잡한 모음 체계는 3개의 기호(ㆍ, ㅡ, ㅣ) 만으로 표현한 거죠.
게다가 모음의 점과 두 개의 작대기는 하늘, 땅, 사람을 뜻하는 철학까지 담겨 있지요.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반포일,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고 있지요.
전 세계의 문자를 통들어 이집트 상형문자와 한자,
그 어느 쪽에도 기반을 두지 않고 완전히 독자적으로 창제된 몇 안 되는 문자 가운데 한 종류이지요.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 아이들이 잘 익힐 수 있게 한글 자긍심을 심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간다 난다 달다> 출간 기념 북토크 -

이서연(지은이)의 말
가장 단순하며 훌륭한 글자인 우리 한글.
자음과 모음을 가지고 놀다 보니 글자가 되고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었습니다.
반복하니 운율이 생겨 시가 되었고요.
시는, 그림이 되고 음악이 되었지요.
말로 놀이하듯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말놀이 세상으로 떠나 봐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이서연 작가님의 그림책 -

쓰고 그린 작품이 다섯 권이고, <무지개 미끄럼틀>만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네요.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인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옛날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그림책으로 세대 간의 교감과 소통의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시를 좋아합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이서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grim7grim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