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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온천 ㅣ 웅진 우리그림책 126
김진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몽글몽글, 보송보송할 것 같은 구름이네요.
거기에 뜨끈한 온천까지 함께 할 수 있다니 지상낙원일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진짜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구름 온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엄청나게 보송보송하고 커다란 구름 아저씨를 만났어.
구름 치약으로 이를 닦고, 구름 한 모금 마셨더니
입속이랑 목 안쪽이 보들보들 촉촉해졌어.
구름 의자 고르고 앉아 거기에 폭 안겼어.
주르르 비를 내려 시원하게 씻겨 주었지.
그림책을 읽고
온천을 즐기는 순서가 있었어요.
양치를 하고,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좀 지쳐서 의자에 앉아 쉬는 줄 알았는데
의자에 앉기만 하면 샤워가 끝날 수 있다니요.
샤워를 하면서 내쉬는 숨에 고민들이 구름 덩어리들로 쏟아져 나와요.
샤워가 끝나면 맛난 음식도 먹고, 물놀이도 즐기고,
꽃내음 가득한 스파에 빠져 노곤노곤해지고 졸려오는데
해님이 다가와 따스하게 안아주니 젖은 몸은 어느새 다 마르고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별님이 밤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었어요.
저도 가끔 일상 속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업무를 끝내고 근무복조차 벗을 힘이 없는 날에는 문만 열면 그곳이 집이라는 상상이요.
드라마 도깨비와 애니메이션에서는 보던 장면이지요.
<구름 온천>에는 의자에 앉기만 하면 샤워가 끝나고 햇빛으로 말려주는 이런 완벽한 서비스라니 좋네요.
저는 문을 열고 구름 온천에 도착해서 샤워 서비스를 받고 구름 의자에 폭 안겨 단잠을 잘래요.
아~ 이런 상상만으로도 넘넘 행복해요.
꿈을 꾸는 것일까? 아이의 상상의 세계일까?
꿈인들, 상상인들 이 구름 온천에 제 몸을 맡기고 싶어지는데요. 아니 이미 맡긴 것 같아요.
구름 온천에 가면 편안히 몸만 씻을 수 있는 게 아니네요.
구름 온천 안에서 마음에 쌓아두었던 걱정, 고민, 불안, 등 다양한 감정들을 떨쳐 낼 수 있다네요.
걱정과 두려움, 고민, 근심, 피곤, 우울.....
군살처럼 붙어 있던 불편함 감정들이 떨어진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의 샤워의 느낌을 알 것 같아요.
이 모든 것들을 그저 물 한 번 끼얹는 샤워처럼 씻겨갈 수 있다면 진짜 좋겠네요.
예전에는 일정이 생기면 세부 계획을 세우고 계획표 양식을 출력해 손에 쥐고 있었지요.
사전 준비를 몇 번 확인할 정도로 준비하던 저는 사라진지 오래전이네요.
무슨 일이든 닥치면 해결하고 안 되면 기다리는 쪽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불편한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들이 생겨요.
조금 느슨하게 생각하고, 덜 채우면 해결이 되더라고요. 가끔 안 되는 일은 포기하기도 해요.
나 아닌 다른 누군가 좋은 기회를 가져갔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언젠가 더 좋은 기회나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변하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사라지기도 했고, 덜 고민하고 덜 걱정하게 되었네요.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 듯 뭘 덜하더라도 모든 고민이나 걱정을 덜어낼 수는 없어요.
그러니 살다가 커다란 구름 빵 차가 와서 멈추면 망설이지 않고 올라탈 거예요.
<구름 온천>을 몇 번을 되돌려 보는 중이지요.
귀욤뽀짝한 그림들 때문이지요.
구름 빵 차를 타고 올라간 밤하늘의 구름 속의 토끼, 강아지, 늑대, 새에 이어서
구름 온천 입구의 구름 꽃, 구름 풀, 개구쟁이 구름들, 그리고 구름 온천의
빵이 터져 나오는 구름 화산, 도넛 튜브, 케이크 미끄럼틀, 빵집, 구름구슬아이스크림, 등
들여다볼 때마다 새로운 귀요미를 발견하게 되네요.
가장 중요한 뒷부분의 면지와 바코드도 꼬옥 한 번 들여다봐 주세요.
- 김진희 작가님 SNS -
밤이 되면 원래 토끼였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이, 구름 비행기가 배로 바뀌는 장면,
옥수수를 지켜주는 토끼와 구름들, 토끼 마음 티타임.
김진희 작가님 SNS에서 발견한 구름 토끼들의 장면이지요.
그림책 완성 컷에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고,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장면도 있어요.
김진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cosmochild79/
- 구름 온천 배경화면 -
마음속에 소리 없이 쌓이는 걱정들을 말끔히 씻어 주는 공간 '구름 온천'!
'구름 온천'을 떠올리면 포근한 쉼과 위로가 들어와요.
이런 쉼과 위로를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 볼 수 있도록
PC, 모바일, 태블릿 배경화면을 준비해 주셨네요.
그림책 『구름 온천』과 함께 마음속 그늘은 떨치고 산뜻한 나날들 보내세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배경화면 다운로드 https://bit.ly/48v7CCy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