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자르면 라임 그림 동화 39
디디에 레비 지음, 피에르 바케즈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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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물을 자르면 / 디디에 레비 글 / 피에르 바케즈 그림 / 이세진 역 / 라임 / 라임 그림 동화 39 / 2024.09.27 / 원제 : OLO: Naissance d'un héros (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끌리는 매력이 있었지요.

흑백의 느낌인데 그 중간 검푸른 느낌도 있어서 더욱 궁금했어요.

처음 만나는 피에르 바케즈 그림 작가님도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올로 박사가 무엇이든 척척 고쳐 드립니다!

올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을 고쳐 주고, 돌봐 주고, 위로했어요.

좁은 곳에 갇혀 있던 손님들이 있는 곳으로 출동했어요.




바닷속에 드리운 거대한 그물을 보았어요.

그 안에는 수많은 물고기가 갇혀 있었지요.

올로는 가위로 그물을 싹둑싹둑 잘랐답니다.




"음, 누가 봐도 물고기가 분명한데... 가위를 어떻게 가직 있는 거지?"

고기잡이배가 던진 그물을 여전히 공격을 당했어요.

올로에게 어마어마하게 큰 현상금이 걸렸어요.




그림책을 읽고



<그물을 자르면>의 주인공은 올로는 어느 날, 오래전에 가라앉은 난파선 한 대를 발견했어요.

난파선 안에 가득한 공구들을 이용해 아픈 물고기들을 고쳐 주기 시작해요.

바닷속에 드리운 거대한 그물 안에 수많은 물고기가 갇혀 있는 것을 보고

올로는 가위로 그물을 싹둑싹둑 잘라버리지요.

와~ 가위를 사용하는 물고기라니 정말 놀랍고 놀랍네요.

고기잡이배의 눈을 피해 그물을 잘라 바다 동물을 구출하는 올로의 활약은 계속되니

올로에게 현상금이 걸리고, 올로를 도와주던 대왕 고래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까지 발생해요.

올로는 고기잡이배에게 붙잡혀 바닷가에 있는 시립 수족관에 갇혔지요.

수족관에 갇힌 올로는 대왕 고래와 산호초 위에서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꿈을 꾸지요.

과연 올로는 이대로 수족관에 계속 갇혀 있게 되는 걸까요?



물고기가 공구를 챙겨들고 집게발이 뒤틀린 게를 고쳐주고, 그물에 걸려 다리가 엉킨 낙지를 풀어주고,

온몸에 빨대가 박힌 농어를 치료해 주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어요.

찾아오는 손님만 고치는 게 아니라 이젠 더 나아가 찾아가는 서비스라니요.

그런데 한 명, 한 명 구하던 올로의 스케일이 달라졌어요.

이번엔 그물을 잘라서 그 안에 있던 수많은 물고기들을 살려주었지요.

이제부터 물고기 올로와 고양이 고기잡이의 전쟁이 시작되네요.

고기잡이배들은 올로에게 현상금까지 걸어보지만 요리조리 숨어버리는 올로를 잡지 못하지요.

하지만 절실했던 고양이들도 결국 올로의 행방을 찾아내지만

비열하게 올로를 도와주는 대왕 고래의 목숨을 위협하며 올로를 끌어내지요.

이렇게 올로는 수족관에 갇히고 고양이들을 올로를 구경하러 와요.

고양이들은 올로를 무시무시한 바다 생물이라 칭하고 구경거리로 만들어 놓았지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올로가 얌전히 갇혀 있지 않겠지요.

더 자세한 이야기를 그림책을 꼬옥 읽어보세요.



<그물을 자르면>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양 쓰레기, 해양 생태계 파괴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또, 수족관 속에 갇혀 지내는 바다 동물들이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네요.

그림책을 읽는 동안 올로의 모험담에 빠져 있다 보니 주제를 잠깐 잊게 되더라고요.

바다 동물의 몸 안에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온다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되지요.

플라스틱 섬이 바다에 만들어져 있다는 뉴스도 알고 있지요.

이처럼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를 떠돌며 바다 동물의 먹이가 되지요.

우리가 만든 생활 쓰레기도 문제이고, 어업 활동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도 있어요.

바다에 펼쳐진 불법 어망으로 개체 수 감소와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해요.



올로는 수리공일까요? 아니면 의료인일까요?

처음 만났던 장면에서의 상어 올로는 무서운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올로의 영리하고도 남을 아끼는 마음이 가득한 모습에 반하게 되네요.

블랙의 그러데이션을 느낄 수 있는 메조틴트!

판화 기법의 하나로 동판화의 일종이라고 해요.

바다에 검은 잉크를 부은 듯하고 바다 깊이 들어오는 빛으로 매혹적인 바다가 보이지요.

흑백의 일러스트는 고전의 무성 영화를 연상하게 만들어요.

어디에선가 본듯한 장면들이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그물을 자르면>을 만나보세요.





- <그물을 자르면> 표지 비교하기 -



원작인 OLO: Naissance d'un héros는 2022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지요.

한글 번역판의 그림책과 표지의 그림이 달라요.

고민을 했지만 선택하지 못하겠어요. 두 표지 모두 멋지네요.

원작(303*236mm)의 그림책이 한글 번역판(297*225mm)보다 약간 더 크네요.





- 그림작가 피에르 바케즈와 만남 -




1963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났어요.

2005년에 파리의 한 서점에서 판화를 전시하면서 판화 작업을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메조틴트 기법의 판화를 만들고 있어요.

- 출판사 라임 작가 소개 내용


아래 영상을 보면 <그물을 자르면>의 작업 과정을 알 수 있어요.

https://youtu.be/jkeUW-B6AUg?si=3uD6xpY7ixGF1cZu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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