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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거 할 수 있어!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9월
평점 :
주니어RHK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 큰 도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 브리타 테켄트럽 / 김서정 역 / 주니어RHK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 2024.09.10 / 원제 : Der große und der kleine Igel: Das kann ich auch! (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산책을 하다 보니 일주일 사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느낌이네요.
거리에 낙엽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이 보여주는 가을을 들여다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작은 고슴도치가 소리쳤어요.
큰 고슴도치를 도와 낙엽을 모았지요.
"넌 또 무얼 할 수 있니?"
"휘파람 불기, 한 다리로 서기, 노래하기, ... 하늘을 날 수도 있어!"
"가끔은 허풍 떨기도 잘하지."
'혼자였다면 길을 못 찾았을 거야.'
거북이 등에 편안하게 자리 잡고 앉는 것도, 아름다운 저녁 하늘에 감탄하는 것도
작은 고슴도치가 아주 잘하는 일이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일어나 보니 정원에 낙엽이 가득하지요.
큰 고슴도치가 낙엽을 치우려고 "우리 할 일이 생겼구나!"라고 말하자,
"나도 그거 할 수 있어!"라고 작은 고슴도치가 소리치지요.
그 이후에도 나무 꼭대기에서 만난 무당벌레가 톡톡 뛰는 모습을 보며,
두더지가 깊고 빠르게 땅굴을 파며 지나갈 때도,
연못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봤을 때도,
"나도 그거 할 수 있어!"라고 작은 고슴도치가 소리치지요.
사실 작은 고슴도치는 그 일들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함께하는 친구들과 잘하는 것들을 서로에게 보여주며 오후 내내 신나게 놀았어요.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이 문장을 읽을 때면 손을 높이 들고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작은 고슴도치의 행동이나 말은 점점 잘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욕심,
자신의 가진 능력이나 그 외의 것들을 과장하는 작은 허풍들의 모습까지 모두 담아내셨네요.
더 큰 감동은 후반부로 갈수록 변화하는 고슴도치의 행동과 마음이지요.
자신은 못하는 걸 말할 수 있는 용기, 잘 하는 일을 꼽을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
함께 하는 기쁨을 알고 있는 진정한 마음까지 작은 고슴도치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요.
하루를 보낸 시간 속에서 도전하고, 수용하고, 회복까지 성장을 위한 자세를 배워요.
저에게 멋진 장면은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낸 장면이지요.
양육자 큰 고슴도치의 "가끔은 허풍 떨기도 잘하지."라는 말에 반감이 들었어요.
아이를 남들 앞에서 깎아내리는 모습이라 생각을 잠깐 했지만
아이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봐주는 것도 부모의 좋은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허풍을 잘 떠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이... (허풍에 소질이 없는 1人)
또, 하나하나 간섭하지 않고 관심과 보호를 하고 있는 큰 고슴도치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어요.
<나도 그거 할 수 있어!>는 아침에 일어나 낙엽을 치우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도 듣고,
오후 내내 친구들과 연못 주변에서 놀다가 달과 별의 도움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지요.
와~ 정말 신나는 하루를 보낸 작은 고슴도치이네요.
시간의 흐름,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의 섬세하고도 편안한 자연 풍경에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침대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은 작가의 길에 들어선 1993년 이래로 30년간 100여 편의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셨어요. 특히, 콜라주와 판화를 사용한 특유의 작법으로 자신의 개성과 세계를 확장해 오셨지요.
앞으로도 작가님의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아요.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시리즈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시리즈는 출판사 주니어RHK에서 시리즈로 출간 중이지요.
한글 번역판으로 2022년 첫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지요.
<잠깐만 기다려 줘!>가 자연을 향한 경탄과 감동, 기다림에 대해,
<하나도 안 무서워!>는 무서움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 네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요!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시리즈는 모두 네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Der große und der kleine Igel: Warte doch mal!>은
2021년 출간되었고,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표지로 번역 출간되었네요.
2024년 출간된 <Der große und der kleine Igel / Nochmal!>을
한글 번역판으로 빨리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