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뭐 어때요, 괜찮아요!'가 왠지 모를 이해와 위로를 주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독특한 이름에 더 궁금해졌어요.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었어요.
둘은 그날부터 함께 놀고 통조림 풀도 같이 먹었어요.
둘은 좋아하는 커피 가게도 같았어요.
설탕을 너무 많이 넣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을 읽고
매일 아침 커피와 통조림 풀을 함께 먹는 염소가 있어요.
슈퍼마켓에 통조림 풀을 사러 갔다가 자신처럼 통조림 풀을 좋아하는 토끼를 만났어요.
함께 통조림 풀도 먹고 놀며 친구가 되었고 둘은 좋아하는 커피 가게도 같다는 걸 알게 되지요.
그런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다른 점들을 발견하게 돼요.
친구가 된다는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요?
친구의 사전적 의미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도 있지만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요.
맞아요. 친구라고 하지만 그 깊이는 다 다른 것 같아요.
친구는 옆에 있지는 않지만 어디에서든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공유하고
인생 방향, 나의 불편함 감정들까지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요.
친구는 오랜 시간 변함이 없고,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배우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친구는 좋아하지 않을 수 있어요. 관심이 있는 부분이 다른 거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달라도 우린 변함없는 친구이지요.
토끼가 염소를 집으로 초대했지만 염소를 토끼의 집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지요.
토끼는 염소가 자신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아니요. 토끼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깨고 염소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요.
맞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이 함께!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게 좋거든요.
조금씩 가까워지다 보면 자신과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하고 같아야 한다고 착각을 해요.
때론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는 선 넘는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이들이 있지요.
세상의 많은 사람 중에서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비슷한 부분이 많을 수는 있겠지만 절대로 같은 사람이 있을 수는 없어요.
쌍둥이도 성격도, 취향도, 취미도, 친구, 등 같지 않거든요.
그러니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났다고 모든 것들이 맞을 거라 생각하면 안 돼요.
오히려 다른 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접하게 되는 것에 감사해야 하지요.
<뭐 어때요. 괜찮아요!>는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장면마다 염소와 토끼의 행동에 집중할 수 있게 텍스트가 제한적인 것 같아요.
텍스트의 초반은 염소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바뀌네요.
텍스트뿐 아니라 그림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 토끼가 있으면 대부분 설탕이 있어요.
하지만 기차 안에서는 설탕이 보이지 않지요.
염소에게 강요받지는 않았지만 토끼도 설탕이 없이 음식을 먹어보려 노력했던 거예요.
이렇게 토끼도 상대의 입장이 되어 행동하고 생각했어요.
이런 부분들이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숨은 노력이 아닐까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염소 입장이 되어보고 때론 토끼 입장이 되어보네요.
<뭐 어때요, 괜찮아요!>를 읽으며 공감에 대해 생각했어요.
공감이라는 것은 타인의 감정, 의견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거라 생각해요.
사실 알지만 막연한 문장이라고만 느껴서 검색을 해 보니 이런 문장이 있네요.
'내 신발을 잠시 벗고 그 사람의 신발에 나의 발을 맞추는 것'
와~ 나의 것을 내려놓고 상대가 되어 상대 틀 안에 들어가 맞춰보는 거예요.
상대의 생각과 행동들을 이해하고 경험한다면 그게 진정한 공감일 거예요.
표지의 그림의 의미가 궁금해지네요.
염소와 토끼가 두 친구가 설탕 그릇에 손을 넣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그림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대화의 변화가 생겼어요.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대화를 해 보세요.
- 예 구오 작가님 -
'작가님의 성함이 예 구오... 음~ 아시아 쪽 작가님이신가?'
어!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소개만 있네요.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통조림 풀을 들고 계시는 작가님의 사진이 있네요.
중국 작가님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이신가 봐요.
예 구오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rainy_gy/
- 출판사 북멘토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 -
작은 씨앗 한 톨이 품은 숲을 상상하다.
쉽게 읽히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출판사 북멘토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넘어 / 김지연>부터 출판사 북멘토의 그림책들에 관심 있었지요.
2021년 첫 번째 그림책을 출간 후 와~ 스물네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우리 작가의 그림책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책을 만날 수 있네요.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8825127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