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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ㅣ 세계 작가 그림책 25
다리오 포모도로 지음, 로렌초 산지오 그림, 김현주 옮김 / 다림 / 2024년 9월
평점 :
개미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 다리오 포모도로 글 / 로렌초 산지오 그림 / 김현주 역 / 다림 / 세계 작가 그림책 25 / 2024.09.13 / 원제 : La più grande cena mai vista(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가장 작은 개미가 어떻게 다른 동물들을 위한 요리를 할까요?
식탁에 함께 앉은 동물들이 서로를 맛있게 보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해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개미 씨는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아주 근사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어요.
초대장을 보내고, 손님들의 자리를 정할 차례였지요.
고양이는 분명 개와 가까이 앉고 싶지 않을 거예요.
생쥐는 고양이와 한 식탁에서 편히 먹을 수 없을 테고요.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에요.
개미 씨는 고민 끝에 모든 준비를 마쳤어요.
그림책을 읽고
개미 씨는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아주 근사한 저녁 식사를 초대하기로 했어요.
초대장을 보내고, 손님들의 자리를 정하려고 해요.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좋지 않고, 고양이와 생쥐도 편히 식사는 어렵겠지요.
생쥐를 너무너무 무서워하는 코끼리도 있네요.
여우와 암탉, 암탉과 지렁이도 한 식탁에 앉기는 어려워요.
양 근처에 둘 수 없는 늑대는 어디에 앉아야 하나요?
뭐~ 자리 배치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는데....
거꾸로 매달린 식탁이 필요한 박쥐, 수중 식탁이 필요한 상어,
깜깜한 곳에서 먹고 싶어 할 올빼미까지 챙겨야 하지요.
고민 고민 끝에 모든 세팅은 끝났고, 밤새 요리까지 완성했지요.
이젠 손님들만 입장하면 돼요.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걸 깜박했어요.
그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를 했는데 뭐가 빠졌던 걸까요?
개미가 준비한 과정을 하나, 하나 되짚어 돌려보고 있어요.
밤새 준비한 음식, 개인 접시, 식탁보, 의자, 물컵, 조미료 병, 포크와 나이프, 꽃병,
물론 청소를 마무리 한 깨끗한 연회장, 요리사인 개미 씨도 몸단장을 마무리했어요.
음~ 음~ 아무리 생각해도 놓치거나 빼놓은 것은 없는데 뭘까요?
설마 초대장에 날짜나 시간이 잘못되었을까요?
웃음만 나와요. 표지의 그림을 보고 당연히 다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의 한계나 벽이라는 게 이런 거군요.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닿지 못하는 거죠.
문밖에 있는 동물들의 저녁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설마 음식의 양도 개미의 먹는 양으로 측정했을까요?
푸하하하하 웃지만 웃고 있는 게 아니네요.
개미가 친구들을 위해 자리 배치를 조절, 특별한 식탁을 준비하잖아요.
사실 친구들은 서로 다른 부분을 경험해 보고 싶을 수 있잖아요.
나의 관점에서 시작된 배려는 지나친 배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나친 배려는 불편감을 주고 부담을 안기기도 하고, 관계를 망치기도 하지요.
새로운 것들을 접할 기회를 빼앗기도 하고, 과한 친절은 부담이 느껴지면서 관계 틀어질 수 있어요.
오히려 상대에게 의사를 묻고 의견과 감정을 존중하는 배려가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 다림 '세계 작가 그림책' 시리즈 -
다림은 수직과 수평을 헤아려 보는 일을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는 눈으로 책을 만듭니다.
출판사 다림에서 유아, 초등, 청소년, 부모까지 읽을 수 있는 여러 분야,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있지요.
그림책 분야에도 '우리작가 그림책', '그림책의 즐거움', '잘 웃는 아이', '세계작가 그림책', 등의 시리즈가 있어요.
출판사 다림 SNS : https://www.instagram.com/darimbooks_/
- 출판사 다림에서 찾은 먹는 그림책 -
<개미의 식탁에 초대합니다>와 같은 날 <하늘 식당>이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다림 SNS 피드 중 땅속 식당과 하늘 식당이라는 주제가 재미있어서
저도 다림에서 출간된 먹는 그림책들을 모아보았네요.
그림책을 찾던 중 <단짠단짠 동시 맛집>과 <겉바속촉 일기 맛집>이라는
제목, 그림이 재미있는 글쓰기 도움을 주는 책을 발견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