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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다?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27
다비드 칼리 지음,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9월
평점 :

레오폴다? / 다비드 칼리 글 /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 / 엄혜숙 역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27 / 2024.09.05
그림책을 읽기 전
자주색인지 찐분홍인지 털의 색도 이상하지만 배를 내놓고 자는 개라니요.
이 독특함을 가진 반려견의 성격이 어떨지 더 궁금하네요.
자~ 책장을 열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고요.
그림책 읽기

얘는 참 이상한 개예요. 절대 짖지 않거든요.
얘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어쨌든, 레오폴다는 평범한 개처럼 하는 일이 없어요.
사실은 전혀 없죠.

어느 날, 레오폴다가 사라졌어요.
이 개를 보셨나요?
그림책을 읽고
반려견이 절대 짖지 않는다고요?
게으르고 종일 배를 내놓고 잠만 잔다고요?
배를 깔고 잘 때면 코를 고는 강아지라고요?
공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고요?
나뭇가지를 물어 오는 일도, 고양이한테도, 새들한테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좋아하는 건 배 만지기래요.
아~하! 그래서 배를 내밀고 자는 걸까요?
구조견, 경찰견, 경주견, 사냥개일까요?
레오폴다가 노리는 건 오직 소파뿐이래요.(견주의 엄청난 착각이네요. ㅋㅋㅋ)
나이조차 모른대요. 보호소에서 데려올 때도 이미 성장이 끝났던 것 같데요.
이 특별한 반려견이 사라졌어요. 어디로 갔을까요?
아~ 놔!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생각하지도 못해서 너무 큰 타격감을 입었네요.
너무 즐거운 타격감이지만 그 안에 의미도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틀이나 겉모습에 매여 있는 것은 아닐까요?
레오폴다를 읽는 독자라면 레오폴다가 '강아지'라고만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말이지요. 다시 책장을 넘겨 처음으로 돌아가 들여다보면
텍스트도 그림도 강아지라고 말하지 않았지요.
오히려 텍스트는 게으르고 종일 잠만 자는 이상한 개라고 하죠.
이런 색깔도 이상하고, 평범한 개처럼 하는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니까요. 그림책을 읽던 독자들이 강아지라는 틀에 넣어버린 거죠.
그럼 강아지가 아니면... 그건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진짜! 너무! 황당하지만 웃음이 가득하다니까요.
그리고 면지... 꼬옥 앞과 뒤의 면지를 꼬옥 비교해 보세요.

그림 속에 재미있는 몇 가지 장면이 있어요.
레오폴다는 공을 물고 있는 게 아니에요.
레오폴다 옆에 있는 다리가 여섯 개인 거미도 수상하지요.
주인아저씨가 보고 있는 신문이 '한국일보'인데요.
이 신문의 왼쪽 기사 내용은 출판사 나무말미에 관한 내용이지요.
2024년 7월 월간 그림책 192호에 실린 그림책 전문 출판사 '나무말미'에 관한 기사였어요.
또, 텍스트의 폰트 중 손글씨의 폰트들은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두 작가님이 직접 쓴 한글들이라고 하시네요.
아직까지 수상한 점을 다 찾지 못한 것은 <레오폴다?>이지요.
다음번에 펼쳤을 때는 어떤 수상한 점을 찾을지 기대되네요.
이 사랑스럽고 엉뚱하고 귀여운 레오폴다의 원작은 외국 출판사가 아니라 한국이지요.
다비드 칼리 작가는 문화가 다른 여러 나라의 출판사와 일하는 색다른 경험이 즐겁다고 하시네요.
나무말미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싶다는 다비드 칼리 작가의 메일 한 통을 받게 되었지요.
메일 한 통에서 <레오폴다?> 그림책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탈리아의 작가들과 한국의 편집자, 디자이너는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레오폴다를 키워냈다고 해요.
그렇게 우리는 반전의 즐거움, 특유의 위트에 더해진 재미 가득한 그림의 절묘한 조화를 만날 수 있었어요.
- 레오폴다 비하인드 스토리북 -

오~호! 항상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궁금한데....
글 작가 다비드 칼리 인터뷰, 그림 작가 글로리아 디 벨라의 편지,
레오폴다 스케치와 채색 과정, 번역가 엄혜숙 번역 후기 및 서평,
편집자 후기,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하지만, 펀딩에서만 만날 수 있었나 보네요. 아쉽아쉽~
그래도 나무말미 SNS를 찾아보니 작가님들의 이야기는 피드로 올라와 있어요.
- 작가님들이 들려주는 레오폴다의 이야기 -

"집에서 잠을 잘 때마다 이상한 자세를 취하는 아주 귀엽고 엉뚱한 강아지였어요.
장미색 마커를 들고 그 강아지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그림을 보고 다비드 칼리 작가님이 글을 완성해 준 특별한 그림책이네요."
-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작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배 만지기를 좋아하는 독특한 강아지 그림 장면과
강아지의 색깔이 특이함을 보고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해요.
레오폴다의 이야기가 시작된 두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네요.
출판사 나무말미 SNS :https://www.instagram.com/namumalmi_publishe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