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봄소풍 보물찾기 3
로랑 리블레그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세진 옮김 / 봄소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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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 로랑 리블레그 글 /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이세진 역 / 봄소풍 / 봄소풍 보물찾기 3 / 2024.07.10 / 원제 : Mon petit frère est une pastèque



책을 읽기 전


동생이 수박이라니... ㅋㅋㅋ 재미있네요.

왜 수박일지 궁금해요.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올리비에 탈레크 작가님의 그림이지요.

그래서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가 더 읽고 싶어졌어요.



책 읽기




나는 동생이 생긴다는 게 달갑지 않았지만

원래 처음에는 다 그래도 나중에 좋아하게 된대요.




집에 무슨 ㅇ리이 생긴 게 분명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동생은 떠난 게 아니라는 것을요.




내 동생은 커다란 수박이고

엄마 아빠는 그게 창피해서 낳자마자 냉장고에 숨겨 놓았던 거예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수박이어도 나는 동생을 사랑하니까요.



책을 읽고



"나는 동생이 생긴다는 게 달갑지 않았지만

원래 처음에는 다 그래도 나중에 좋아하게 된대요."


동생이 생긴다는 게 모든 아이들에게 마냥 즐거운 일이 아니었네요.

이 시크함이 가진 소년은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의 주인공 쥘이에요.

쥘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산타클로스를 이야기하는 걸 보니 아마도 저학년인 것 같아요.


동생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배가 남산만 했던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갔는데

동생은 어디에도 없고 엄마 배는 쑥 들어갔지요.

할머니는 가끔 눈물을 보였고, 엄마와 아빠는 안아 주면 위로했어요.

그러다 냉장고에 커다란 수박 한 덩어리를 발견했어요.

그 순간, 쥘은 깨달았어요.

내 동생은 커다란 수박이고

엄마 아빠는 그게 창피해서 낳자마자 냉장고에 숨겨 놓았다는걸요.

이 창의적인 생각의 폭발력이 여기에서 발휘되다니...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수박이 되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이가 죽음에 대한 거부였다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쥘의 행동이 너무 귀여워요.


쥘은 진짜 수박이 동생이라 믿고 있어요.

차갑고 어두운 냉장고에 처박힌 동생을 구하고, 방에 데려와 담요도 덮어주지요.

친구들에게 소중한 동생 코코를 소개해 주었는데 다들 수박이라고 하지요.

쥘은 그래도 괜찮아요. 수박이어도 동생을 사랑하니까요.

커다란 수박을 동생이라고 가족들 몰래 지켜온 쥘이 아빠에게 들켜 버리지요.

아빠에게 코코에게 손대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하지요.

코코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어 버리게 두지 않겠다고,

어쨌든 내 동생이 수박이어도 사랑할 거라고 하지요.

떠나버린 아이도 속상한데 남은 아이까지 아픔을 혼자 숨겨왔다는 것을 알게 된 아빠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저 역시도 쥘에게 몰입해 있던지라 너무 속상한 마음에 울컥했어요.


그런데 반전, 이런 반전이라니요.

기쁨 마음도 잠시,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과 마음이 웃펐을 것 같아요.

쥘은 나이가 아주 많이 든 사람들만 죽는 줄 알았다는 이야이기와

아빠는 죽음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그래야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고

삶에 끝이 없다면 대단한 일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지요.

아~ 작가님은 뭘 또 이렇게 훅~ 아무렇지 않게 던지나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탄생하는 아이와 함께 이어 놓으셨네요.

주제는 민감하지만 유머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 강력하게 여운은 남기는 것 같아요.







면지가 마치 한 통의 수박 같아요.

이런 기발한 면지에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

올리비에 탈레크의 간결한 선과 점, 미니멀한 그림이 이야기를 더 빛나게 해요.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를 쓴 로랑 리블레그 작가님의 첫 번째 어린이 책이라고 해요.

이렇게 어린이의 마음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작가라니 놀랍네요.

다음 책은 어떤 주제로, 어떤 문장들을 들려줄지 진짜 기대되네요.




- 봄소풍 보물찾기 시리즈 -





봄소풍 출판사의 보물찾기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책 읽는 즐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고 해요.

봄소풍 보물찾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학교는 재미있어!>의 그림을 유타 바우어 작가님이 그리셨네요.

와~ 더 궁금해지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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