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ㅣ I LOVE 그림책
잭 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평점 :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 잭 웡 / 신형건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7.25 / 원제 : When you can swim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뜨거운 태양, 일렁이는 물결, 시원한 물을 상상하게 되고
물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으로 수영을 배운다는 보여줄까요?
기대되네요. 자~ 일렁이는 물결에 몸을 맡겨보아요.
그림책 읽기
네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바다로 데려갈게
어서 오라고 환영하는 물의 인사를 받아야지.
네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냥 누워만 있어도
둥둥 떠다니는 법을 알게 될 거야.
네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해 질 녘에 연못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거야.
잔물결이 수면을 깨뜨리는 걸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돼.
그림책을 읽고
수영을 할 수 있으시나요?
수영을 하게 되면 무엇을 해 보고 싶으셨나요?
수영을 잘하지는 않지만 물에서 노는 걸 좋아했던 적도 있었지요.
저는 수영을 몇 년을 배웠지만 열심히 하지 않아서 모든 영법들이 엉성하지요.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시간은 어깨가 좋지 않아서 더 큰 부상이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셨어요.
반대 어깨가 안 좋아서 편안해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번은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을 읽고 물속에서의 자유와 물속의 다양함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수영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지고, 목표도 생기네요.
어깨가가 나아져서 수영을 시작하게 된다면 어느 장소에서나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물속에서도 몸을 자유롭게 만들어 보고 싶어요.
면지는 수영장을 배경으로 스타트 선에 아이, 빨간 코스 로프와 수영장 바닥을 보여주며
물로 뛰어들어 당장이라도 수영을 하라는 듯이 일렁이는 물이 유혹하는 것 같아요.
면지는 시작일 뿐이지요. 모든 페이지의 물이 저를 여름으로 잡아당기고 있어요.
바다 백사장 넘어 하늘과 바다의 모호한 경계와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물결, 윤슬까지 부드러운 물이지요.
물속으로 깊이 들어오는 햇빛, 강바닥의 조약돌, 작은 폭포들이 만든 하얀 포말, 새벽녘 물안개, 깊이가 느껴지는 강물, 바다의 파도, 이 많은 물의 풍경들을 한 권의 그림책에 다 담아냈어요.
미리 보기에서 태양을 가린 잠자리 한 마리의 장면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어요.
그래서인지 잠자리 다음 장면의 햇빛과 물결, 그늘과 배영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몇 번을 들여다보고서야 배영을 하는 아이의 시선인 앞장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장면이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가로의 프레임으로 넘겨지던 책장을 세로의 프레임으로 바꾼 장면은 물 표면은 햇빛을 담아내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고 빛줄기가 약해지고 짙고 깊은 어둠을 보여주면서 물속에 색을 입혀 공간적 깊이감을 느끼게 해요.
장면 사이의 연계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소의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네요.
다양한 각도 중에서도 특히 역광을 이용한 장면과 클로즈업 한 인물들의 표정에서 여름의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어요.
햇빛과 그늘을 이용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시간성에 색을 입히고, 잔잔함과 소용돌이로 물의 움직임을 갖는 유동성과 깊이감을 주어 공간성까지 느낄 수 있게 하여 뜨겁고도 시원한 여름의 소리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매력적이지요.
면지의 앞 부분은 물속에 들어가길 망설이는 아이의 모습이 있지만
그림책을 통해 응원을 받고 용기를 얻어 두려움을 극복하고,
물속으로 들어가 헤엄치며 목표지점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처음부터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네요.
물 주변에서 물과 친해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물의 따스함, 물의 신비로움, 물속 생물들까지 보여주며 물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고, 잠수를 배우게 되고,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면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또 다른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다시 실내 수영장으로 돌아와 수영을 시작하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어요.
'충분히 가까워 보이지만 중간쯤 가면 훨씬 멀다는 걸 알아차리게 될 거야
그 순간, 거품을 문 하얀 파도가 확 다가들 거야
솟아오르고, 떠다니며, 대담하게, 이겨내면,'
일등을 하고, 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지요.
나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가장 값지고 큰 승리이지요.
-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잭 웡 작가님 인터뷰 -
수영을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수영을 무서워하는 작가가 수영을 배우는 것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그렸어요.
물속에서 바닥을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하네요.
표지의 소녀는 수영을 주저하는 작가의 조카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인터뷰 두 곳 사이트에서 가져왔어요.
출간된 책의 장면은 아니지만 그림 속에서 작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보이네요.
- 덧싸개를 열어보고 싶어요! -
아~ 진짜 아쉽네요.
원작에는 이렇게 덧싸개를 열면 일렁이는 물결을 만날 수 있는데
한글 번역판에는 없어요. 진짜! 아쉽네요.
- 수영 배우기와 관련된 그림책 -
수영, 수영장과 관련되어 생각나는 그림책이 몇 권 더 있었지만 여기서 마무리했어요.
지금의 계절이 여름이라서 이렇게 모아놓으니 좋아 보이고, 표지만 보아도 좋네요.
뜨거운 태양이 있어도, 비가 오는 축축함이 있어도 수영장을 즐거운 곳이지요.
특히, 수영장에서 먹는 따스한 컵라면은 항상 최고지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3520714071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