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너를 보여줘 나의 생각저금통 3
데이비드 워티에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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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를 보여줘! / 데이비드 워티에 / 김지연 역 / 너와숲 / 나의 생각 저금통 3 / 2024.07.10 / 원제 : Montre-toi, montagne O Le Diplodocus(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저는 처음 만난 출판사의 그림책에는 생소함이 먼저인데

표지의 그림과 제목을 보면서 궁금증이 샘솟더라고요.

제목이 먼저 다가온 그림책이라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이것 봐, 빌리. 우리가 오늘 보게 될 산이야."

나는 산을 본 적이 없어요.

오늘이 처음이지요.

몇 주 전부터 어떤 모습일지 내내 상상만 했어요.




"산이 숨었나보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그렇게 꿈에 그리던 산이었는데!




"이젠 너를 보여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산이 나타났어요.

그 뒤로 또 다른 산이 나타났어요.

산은 햇빛을 받으며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어요.




"내가 너를 만나러 갈게!"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고,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에요!

직접 올라가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림책을 읽고



'단 1초도 깜박이고 싶지 않아. 너를 본 후 나는!'

- 너와숲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이 멘트만으로 설레네요.

어떤 대상에 대해 설레는 기분 좋은 감정이 퐁퐁퐁 솟아나요.

그림책을 보면서 날마다 설레었는데 그 감정과는 별개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저는 그 대상을 이성의 떨림과 설렘으로 생각했나 봐요. ㅋㅋㅋ

그만큼 저에게 훅~ 들어온 <나에게 너를 보여줘!>이지요.

저만 그런가요? 제목과 멘트가 진짜 설렌다니까요.(죄송)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기면서 귀요미 소녀와 의젓한 반려견 빌리에게 반해요.

몇 페이지를 더 넘기면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 안개 가득한 산,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그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해요.

날이 맑은 날도 좋지만 안개가 가득한 산장 속의 느낌도 좋아해요.

싱그러운 풀 내음과 축축한 나무 향이 올라오고,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와 물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사람이 드문 곳에서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자연을 만끽하게 되지요.

그림을 먼저 읽다가 그곳에 푹 빠져 버린 저를 깨워 책장을 앞으로 넘겨서 텍스트를 읽어보아요.


아이가 처음 산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나 있네요.

산을 만나기 전 궁금증과 설렘, 산에 왔지만 산을 볼 수 없는 아쉬움과 실망,

그리고 만났을 때의 행복, 기쁨, 흥분까지 그대로 전해지네요.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요?

이건 글 작가의 텍스트를 그대로 한글 번역한 걸까요?

아니면 김지연 번역가님의 단어와 문장의 맛일까요?



<너에게 나를 보여줘>를 읽는 동안 누군가에게 권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어딘가 있었으면 하는 그림책이네요.

휴가를 가기 전 준비 과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그림책.

휴가를 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는 정거장에서 눈에 띄는 장소에 위치한 그림책.

산이 있는 곳의 여행지 숙소 선반에 한 권쯤 있어도 될 그림책.

힐링을 하는 모든 휴가지에서 만나고 싶은 그림책.

그리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여정에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여행이 완벽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맛보지 못한 아쉬움, 즐기지 못한 아쉬움, 만나지 못한 아쉬움,

너무 즐거워서 집으로 가기 싫은 아쉬움까지

항상 아쉬움이 남아서 우린 다시 여행을 떠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그림책 속 '빌리'를 만나요 -




<나에게 너를 보여줘!>의 반려동물 빌리!

빌리가 그림책 속에서 현실로 나왔어요. ㅋㅋㅋ 현실 속 빌리라니...


데이비드 워티에 작가님 SNS의 피트를 보면서 힐링을 느끼고 있어요.

하나의 피트가 아니라 대부분의 피트들에서 편안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싶은 작가를 알게 되어서 진심 기쁘네요.


데이비드 워티에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avidwautier/




- 출판사 너와숲의 '나의 생각 저금통' 시리즈 -




출판사 너와숲은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일상의 루틴'이라 소개를 하셨네요.

성인, 유아, 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에 출간을 하고 있는 출판사이네요.

그림책은 2022년 <빨간 가방>을 첫 출간으로 열 권 정도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나의 생각 저금통' 시리즈는 2024년 <나의 강아지, 헨>을 시작으로 출간되었어요.

시리즈 이외에도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들이 몇 권 있네요. 언제 찾아봐야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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