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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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박소윤 / 모든요일그림책 / 모든요일그림책 16 / 2024.06.15




그림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제가 보고 싶어 했던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맞지요?

맞다니까요. 그림만 보아도 차분함이 전해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

맞네요. 작가님 성함까지...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레오야 / 샤샤 / 포리 / 벨라야

봉순아 / 클로이 / 땅이




보리야 / 올리버 / 삼바 / 춘삼아

토비야 / 콩이야 / 니요 / 코코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버림받는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고민했어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는 글이 아닌 '이름'만 있는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이지요.

한 번 넘겨봐서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으로 책을 여러 번 들여다봐야지 장면의 이야기를 연결을 이어갈 수 있어요.

“레오야”, “순심아”, “벨라야”

30여 마리의 고양이들은 모두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이지요.

그들에게는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존재의 의미를 알리는 이름이 있어요.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그림책 밖으로 퇴장하지요.

책장이 넘어가도 계속해서 남아 있는 단 한 마리의 고양이가 느꼈을

외로움, 오랜 기다림, 슬픔, 상처가 그대로 전달되네요.



이런 차분함과 아픔의 상처와 외로움이 보이는 구성이나 그림과 다르게

저는 한 가지 귀여운 재미를 찾았어요.

책장을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으면서 '순심이'를 찾아보는 거예요.

옆으로 누워 있는 고양이, 장난치는 고양이, 책장을 오르는 고양이...

장면 속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고양이들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를 진짜 사랑하는 작가님을 알 수 있었어요.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는 봄, 짙은 녹음으로 덮어지는 여름,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앙상한 나뭇가지의 겨울까지 사계절이 그림책 안에 녹아 있어요.

가장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좌측과 우측 한쪽의 나무들의 변화였지요.

나른한 봄이라며 고양이 모두가 낮잠을 자거나 졸고 있고, 하품을 하지요.

여름이라 선풍기, 수박, 그리고 장마가 느껴지는 빗줄기와 우산, 장화까지 있고,

가을이면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리고, 잠자리가 날고, 단풍과 낙엽이 가득하지요.

겨울은 벽난로에 장작이 타오르고, 트리와 트리 아래 선물, 장갑, 스웨터, 맛있는 귤,

그리고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쌓이는 눈까지 계절을 말해주지요.

카펫과 담요 패턴도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지요.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따스한 집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고양이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계절마다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편안함을 갖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지만 친구들이 모두 자신들의 집으로 떠난 뒤에는

원래의 모습이었던 외로움과 쓸쓸함이 가득한 길거리인 가로등 아래 골목길이지요.



'예쁘다, 귀엽다. 나도 키우고 싶다.'

라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결정해 반려동물을 데려온다면 저는 강력하게 반대해요.

모든 결정에는 준비가 필요하고 결정되었다면 책임이 따르지요.

함께 생활을 시작하면 준비를 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들과 마주치게 되지요.

무생물이 아닌 생물에는 그들만의 고유의 성격과 생활양식이 있지요.

그리고 단독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들을 보살핌이 필요해요.

보살핌을 위한 공간, 재정, 시간, 식구들의 이해...

많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충동적이 선택은 피해야 해요.

만약 유기를 하게 된다면 그들의 생에 관여한 것이라 생각해요.

나의 생이 소중하듯이 모든 생명에 소중함을 바꾸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휴가철이 되면 평소보다 유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내가 필요해서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들이잖아요.

그들이 필요할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요.

해피엔딩이 아닌 그림책의 결말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네요.



-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개정판 출간 -





2020년 7월 20일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가 출판사 주니어 RHK에서 출간되었지요.

그리고 2024년 6월 개정판으로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에서 출간되었어요.

조금 달라진 표지 그림에 아주 잠깐 '딴 책인가?' 혼동하기도 했지만

차분한 색감의 수채화 고양이 그림이 딱! 황선화 작가님의 그 고양이들이었거든요.



-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시리즈 -




'하루하루, 매일매일, 언제나, 늘'

출판사 RHK 코리아의 우리 작가 그림책 브랜드인 '모든요일그림책'

2021년 11월 첫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시작으로

열여섯 번째 그림책인 <나누어도 괜찮아>가 출간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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