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의 하얀 우편함 푸른숲 그림책 36
아사이 유키 지음, 이와가미 아야코 그림,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라라의 하얀 우편함>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편지처럼 날아왔어요.

그림책 도착 소식이 없어서 잊고 있었던 그림책이었는데 몇 달이 지나 집 앞에 있더라고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읽어봐야겠어요.




그림책을 읽고



"훗날에 어른이 되면 혼자 힘으로 잘 살아갈 수 있어야 할 텐데...."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자주 아픈 라라를 보는 아빠의 근심 어린 목소리였죠.

이런 이야기가 라라의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고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무지 애를 쓰며 살아가요.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척하고,

외로우면서도 외롭다고 이야기하지 못하지요.



누구나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이 있어요.

정말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속마음을 보이기 싶지 않기도 해요.

때론 슬프고, 아픈 이야기들은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 전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진짜 마음이 아닌 가짜 마음으로 살아가기도 하지요.


감정을 나타내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 두려거나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진 경우도 있어요.

착한 사람 콤플렉스, 소문이 두렵거나 강한 사람이고 싶거나,

감정 돌봄보다 우선순위의 일들이 먼저이거나 해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기도 하며

자신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 경우도 있어요.


사람은 하나의 사건에도 아주 다양한 감정 반응이 있어요.

지금 느끼는 감정은 본인만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지요.

타인이 내 감정을 이해할 거라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해요.

오해는 거기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나면 마음의 해방감이 느껴지지요.

이야기를 하는 동안 감정들이 조금씩 덜어지며 해결책이 보이기도 해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이와 거리감이 좁혀지지요.

그렇다고 끈적거리는 친밀감이 왕창 생겨나는 것은 아니니 주의하세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긍정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감정 전달에 솔직하지 못하고 여전히 어려운 저인지라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표지의 예쁘고도 아름다운 그림에 집중되니 그림이 먼저 가 되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몇 번 되풀이하며 읽는 동안 제20회 일본 그림책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인 줄 알겠더라고요.

감정에 대한 문제를 던지고 스스로 인지하게 하는 과정부터 해결하는 부분과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까지 꼼꼼하게 넣어둔 것 같아요.

마음 돌봄은 한 번으로 끝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쭉~ 해야 할 일이지요.

누굴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요.

내가 행복해져야 내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해지거든요.

또, 부모의 이야기에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 하면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부분까지 슬쩍 넣어두는 탄탄한 스토리에 반하게 되네요.



- 아름다운 책의 숲 '푸른숲 출판사'에 대하여 -




푸른숲을 상징하는 '토트(TOTH)'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으로,

그리스인들은 하늘의 전령인 헤르메스와 동일한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출판문화의 중심에 서서 가치 있는 지식을 창출하고 인류의 귀중한 문화와 지혜를 전달하고

하는 푸른숲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문학·인문·사회·교양·경제경영·청소년·아동 분야까지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네요.

'푸른숲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인 <엄청나게 큰 병아리>부터 <또 읽어 줘!>,

<네가 해 줘, 캣봇>, <거북아, 뭐 하니?>까지 소장 목록으로 가볍게 포스팅했어요.

브랜드 라임에도 '라임 그림 동화' 시리즈를 몇 권 만났어요.

제가 만났던 책들은 푸른숲주니어의 아주 일부이지요.

들여다보시면 다양한 분야로 유아, 어린이, 청소년까지 출간 중이시네요.



- 이와가미 아야코 작가님 -




2003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제16회 갤러리하우스 MAYA 북 커버 일러스트레이션 경연 대회에서 상을 받았지요.


어른 안의 소녀 마음을 소중히 이야기할 수 있게 그림을 그리신데요.

여성, 어린이, 화초 등을 모티브로 우아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그리는 것이 특기라고 해요.

어렸을 때 느꼈던 감정들을 떠올려 줄 수 있는 것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네요.

아크릴 구아슈, 연필, 색연필, 제소, 수채화, 등 아날로그 작업을 주로 하신다고 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