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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 ㅣ 그림책 숲 34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5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시크함과 유머가 느껴지는 표지에 흥미가 생기네요.
수 천년을 함께 인간과 개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멍멍 통역기'라는 것은 어떤 걸까요? 궁금해요.
자~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 피곤하면 휴식을 원하는 마음, 목마름에는 물을 마시고,
궁금한 것에 대한 호기심, 화를 내고, 가족을 사랑하며, 부끄러움과 즐거움을 아는 등
개와 인간의 같은 점들을 소개하며 서로 닮았다고 밥 길 작가님은 말하지요.
하지만 인간과 개는 결정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있데요.
오히려 개들의 모습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바로 욕심!
배가 불러도 멈추지 않고 먹어대는 식욕.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물질적 욕심인 재물욕.
다른 대상에 비해 자신이 더욱 뛰어나다며 우월의식과 중심이고픈 명예욕.
사람이 갖고픈 무언가에 따라 욕심이 달라지니 욕심의 종류는 정말 많은 것 같네요.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사고를 하고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보다 만족을 모르고, 욕심이 가득하지요.
동물과의 차이만이 아니라 다른 이와의 차이 중 하나는 욕심이지 않을까요?
분수에 맞지 않게, 넘치도록 무언가를 탐내고 얻고자 하는 마음인 욕심은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속담으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바다보다 깊고, 넓다는 의미 뜻하지요.
'아흔아홉 섬 가진 사람이 한 섬 가진 사람의 것을 마저 빼앗으려 한다.'
또, 재산이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재산에 대한 욕심이 더욱더 크게 생긴 것에 대한 경고를 보내주고 있지요.
그럼, 욕심에 반하는 의미로 생각되는 만족(滿足)이 무엇일까?
마음에 흡족함, 모자람이 없이 넉넉함을 뜻하네요.
滿 찰 만 足 발 족을 쓰는 한자가 더 신기하네요.
발에 찰 정도만 되어서 충분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니....
저 역시 그림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지요.
신간 그림책을 구하고자 마음이 통하지 않을 때는 좌절과 괴로움이 가득해지는데
최근 들어 소유한 그림책에 대한 포스팅이 먼저라는 예의를 갖추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구하고자 하지 않고 주위에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하니 행복과 즐거움이네요.
욕심에 대한 관점의 차이는 있을 거예요.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무기력감과 허무함이 밀려들 수도 있어요.
욕심에도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언가 갖고 싶다는 욕심은 동기부여가 된다는 거죠.
행동을 하지 않고 바라는 것이 욕심인 것 같아요.
노력하지 않고 물질을, 우승을, 성적을, 지금보다 나은 무언가를 바라는 부분이 욕심이죠.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계속 노력하면 분명 달라져 있어요.
끝이 없는 것 같아서 중도 포기를 하려 하지 말고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요.
살아가면서 답이 없는 것처럼 욕심에도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노력하고 노력하면서 정답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는 순간 스멀스멀 올라오는 욕심에 대해 다스릴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 삶의 가치에 대한 결정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죠.
- 멍멍 통역기 QR (웹 애플리케이션) -
그림책의 뒤면지에 신기한 QR코드는 뭘까요?
'멍멍 통역기'가 있네요.
강아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앱 애플리케이션이네요.
앱 실행 후 동그란 버튼은 탭 하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요.
강아지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 밥 길(Bob Gill) 작가님의 그림책 -
한글 번역판으로는 출판사 브와포레에서만 출간되었네요.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는 2023년 4월에 선보였고,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가 두 번째 출간이네요.
예술&대중문화 분야로 두 권의 책이 더 있고 그중 한 권은 민구홍 번역가님의 책이네요.
그림책 부록으로 마지막에 민구홍 작가님의 글이 담겨 있어요.
읽어보시면 이탈리아 출판사, 밥 길 작가님, 개와의 소통 방법의 연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