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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음 - 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 ㅣ I LOVE 아티스트
리사 로저스 지음, 나일성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5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소음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음악과 소음이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걸까요?
존 케이지라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그림책 표지를 보고 여러 궁금증이 생기네요.
그림책을 읽고
존 케이지는 '어떤 소리든 음악이 될 수 있고 음악은 어디에나 있고,
침묵 같은 것은 없다'라고 했지요.
존 케이지는 1952년 작품 '4분 33초'가 공연되었을 때,
피아니스트가 악장을 나타내기 위한 건반 뚜껑을 닫았다 열었다만 보여주었지요.
존 케이지는 침묵 속에서 소리(소음과 잡음, 등)를 찾고 그 소리들이 특별하다고 이야기하지요.
소리가 음악이 되고, 침묵도 음악이 되었네요.
저는 존 케이지 작가님의 작업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의 실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모습은 놀랍기만 하네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가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와
편견과 선입견을 부숴 버리는 용기와 통찰력 가득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네요.
침묵이 있기에 음악이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매번 듣기 좋은 음악만 있다면 그것도 소음이 되겠지요.
고요함이 있기에 소리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고요함과 음악은 어떤 의미로는 각각이 주는 다양한 의미들이 있지만
고요함만 있다고, 음악만 있다고 어느 한쪽만 있다고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고요함이 있어야 음악이 빛나는 순간이 있는걸요.
마치 어둠이 있으니 밝음이 반짝거리는 거고,
밝음이 있으니 어둠의 안식 같은 쉼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요.
그러니 모든 것은 조화를 이루며 함께 있어요.
'만약에....
그럼 여러분은 존 케이지처럼 될 것입니다.'
독자에게 존 케이지가 되어 보도록 생각을 놓지 않게 반복되는 텍스트에 넣었어요.
글 작가 리사 로저스가 들려주는 존 케이지의 이야기는 더 큰 궁금증을 만들어요.
<아름다운 소음>의 몇 장면들이 마음에 들어요. 한국 작가의 그림이라는 것도 자랑스러워요.
나일성 작가님은 그림을 통해 존 케이지의 조작된 피아노의 연주, 오케스트라 연주 속 다양한 소리, 그리고 '4분 33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도시 일상의 풍경이 있는 장면과 다음 장면에서
같은 도시지만 풍경 속에 소리가 음악으로 그려진 장면이 좋네요.
같은 장소를 밝음과 어둠으로 바뀌면서 다른 부분들이 보이도록 구성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밝음 속에서는 소리가 안 들리기도 하지만 어둠 속에서는 모든 소리들이 잘 들리잖아요.
또, 모두가 즐기는 콘서트에서 바지에 불이 붙는 장면이요.
마치 토요일 밤의 열기처럼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출판사 보물창고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 -
출판사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가 아닌 'I LOVE 아티스트'네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독자들에게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들의 특별하고 가슴 뛰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새로이 시작한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라고 해요.
앞으로 어떤 작가님들을 소개받게 될지 기대되네요.
- <아름다운 소음> 표지 시안들과 스케치 -
나일성 그림작가님의 SNS 22년 6월 경의 웹 피트부터 <아름다운 소음>에 관한 스케치들이 보이네요.
특히 10장의 표지의 변화 과정을 보면 출간된 책과는 다른 느낌들도 있네요.
나일성 작가님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리고, 현재 영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 중이시네요.
작가님의 쓰고 그린 그림책 <새 친구>, <꼭꼭꼭>, <쿨쿨쿨>, <똑똑똑>, <쉬이잇>, 등과
일러스트 작업만 하신 <나의 나무>, <큰곰과 작은 물고기>, 등이 있어요.
<아름다운 소음 - 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의 표지 10장이 담긴 웹 피트 :
https://www.instagram.com/p/CyYqjIvAyPx/?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