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괴물이 되어 버렸어요
그웬 밀워드 지음,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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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고



"으허허헝~"


맥스가 짜증이 나서 소리를 질러요.


포피가 맥스의 트럭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서부터이지요.


포피는 맥스의 이 짜증 섞인 소리를 듣고도 돌려 주지 않아요.


물론 허락을 구하고 장난감 트럭을 사용한 것도 아니겠지요.


맥스가 장난감을 뺏으려 하자 포피는 대항을 하지요.


그렇게 둘은 치고받더니 괴물이 되어버렸어요.


부모님은 두 괴물의 감정 분위기를 밖으로 나가지만


괴물이 된 후에는 정말 괴물처럼 행동하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요.


 마트, 극장, 수영장에서 나가달라는 말을 듣고 집으로 왔는데


와~ 포피와 맥스는 진짜 괴물처럼 온갖 사고를 치며, 물건을 엉망으로 만들고,


예절이나 배려는 없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행동들이 이어지지요.


(최악은 화장실이 아닌 곳에 똥을 싼 거구요)


하지만 두 괴물들도 둘만이 아닌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요.


두 괴물의 갈등을 먼저 해결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겠지요.




둘은 협력을 통해 갈등을 풀어가기 시작해요.


그러자 괴물의 모습에서 어린이로 돌아오게 되지요.


제멋대로 굴지 않고, 버릇없는 행동이 없어지자 평소의 모습이 되지요.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부분이 저는 마음에 훅~ 들어오네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야말로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관계는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 나눔에서부터 시작되지요.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은 어쩜 본인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말과 행동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상대도 나에게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결국 나의 행동과 말이 나에게 돌아오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앗! 괴물이 되어버렸어요>를 읽는 동안 마음이 뜨끔따끔 하겠죠.


형제자매나 친구와 한 번쯤은 이런 에피소트들이 있을 테니 말이지요.


그웬 밀워드 작가님도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하시네요.


사촌인 두 아이가 특별한 막대기를 두고 옥신각신했던 일이 영감이 되었다고요.


맞아요. 아이 어릴 적 이런 비이성적이고 폭발하는 분노를 보일 때에


아이는 아이가 아니라 괴물이나 통제되지 않는 작은 동물 같았지요.


소리를 지르고 다리를 쿵쾅거리며 자신의 억지 주장만 고집했잖아요.


이 상황이 다시 온다면 싫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듯이 아이들은 언제든지 다시 괴물이 되지요.


두 아이들의 모습에 괴물의 꼬리와 귀가 나오고 있어요.


예방법으로 부록 부분에 괴물을 알아보는 법과 치료법을 알려주네요.



처음 읽기 전에는 육아의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했어요.


스토리 파악에만 집중하다 보니 장면들을 대충 보고 책장을 덮었어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 고민만 가득하던 중 장면의 곳곳에 재밌는 요소들이 있더라고요.


다시 그림책을 펼쳐 들어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앞뒤를 넘기며 읽었어요.


이 전쟁통 같은 상황에 주변 배경 요소들의 소소한 재미들도 있어요.


인트로, 속표제지와 첫 장면만 보아도 둘의 신경전에 앞으로의 상황이 그려져요.


괴물 아이들을 피해 집안 살림을 보호하려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


티타임을 즐기는 장난감들과 뒤집어진 장난감들의 최후의 모습까지 재미나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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