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그림책 숲 33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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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는 세 마리의 고양이만 보였고,

두 번째 읽을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의 계절이 보였고,

세 번째 읽을 때는 행복, 시련, 성장, 가족, 선택, 등의 삶이 보이네요.

전체적인 장면뿐 아니라 장면마다 주는 이야기도 달랐어요.

같은 장면이라도 어느 순간에는 두 고양이의 시선에서 길 아래를 바라보았고,

그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

계절이 주는 꽃과 나무에 시선을 두기도 했지요.

72페이지의 그림과 텍스트들이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릴 것 같아요.

작은이를 따라가며 제 모습, 아이의 모습, 주위에 있는 지인들과 제 모습을 떠올리게 돼요.

같은 환경에서 자라지만 다른 두 고양이는 저희 두 아들 같기도 하고,

이젠 성인이 되어 자기 갈 길을 찾아 헤매는 '작은이'는 큰 아이 같고,

늙은 고양이를 보며 작년 한 해 주위에 도움을 많이 주던 지인들의 보이고,

노랑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떠나보내고 또 다른 선택을 하는 옆지기도 보이네요.

시련과 함께 어른으로 성장하며 선택을 하는 마지막 부분의 작은이의 모습도 정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늙은 고양이의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인생을 살면서 주위에는 항상 지혜를 보여주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을 되짚었어요.

이 모든 이야기가 담긴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의 문장 중에

'고양이들의 세상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닮아 있어'의 의미를 알 것 같아요.

표지 한 면만 보았을 때는 제목의 전체를 알 수 없지요.

누군가의 어떤 한 부분을 보았다고 그 사람을 알 수 없는 것처럼 이요.

보았다고 본 것이 아니니 모든 것은 펼쳐 보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표지부터 장면 하나하나까지 마음속에 쌓여가고 있네요.

'스쳐간 모든 풍경들은 우리들 마음속에 그림이 되어 쌓여가고 있어.'

-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마지막 문장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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