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 어때서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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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때서>는 <천만의 말씀>과 정반대되는 이야기이네요.


전작을 생각하면 어떻게 반대되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건지


정말 놀라움이 끊이지 않는 작가님이시네요.



까마귀는 까만색이라 따분해 보이고, 거북이는 느림보라서


두더지는 해가 들지 않는 땅속에만 살고,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호랑이는 얼굴이 무섭게 생겨서 가엽다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정작 그들은 다른 이들의 말에는 전~혀 마음을 일도 쓰지 않네요.


오히려 "그게 뭐 어때서'를 외치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이라고 생각하지요.


남들이 보는 자신의 약한 모습은 오히려 자신에게 내려진 축복이라 여기네요.


자신감이 우주까지 닿을 기세에 저는 좀 피곤해지는데요. ㅋㅋㅋ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참모습,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부분은


누구보다도 찐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살아가다 보면 참 많이 변하게 되는데 자신의 참모습을 받아들여야지만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본어 판 제목은 <なんでもない>인데 대부분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의미로


특별한 문제 없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저마다 번역은 다르겠지만 저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직역보다


한글판 제목인 <그게 뭐 어때서>이 훨씬 좋게 느껴지네요.



저 솔직하게 고백해도 될까요?


<천만의 말씀>에 온 마음을 다 줘 버려서 시큰둥하게 시작했어요.


ㅋㅋㅋㅋ



이번 그림책에서는 장면의 숨바꼭질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까마귀 중 새가 아닌 동물 찾기, 거북이 페이지에서 거북 무늬 찾기,


마지막 페이지에서 새롭게 등장한 동물, 등


물론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에 5가지 질문은 역시 신이 나지요.


제가 찾은 다른 장면은 마을의 풍경과 마지막 페이지의 다른 부분,


사슴이 새겨진 달이 앞과 뒤 장면이 다른 부분이네요.


애정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진짜로~



덧싸개와 표지가 다른 그림이 아니지만 뒤표지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그 자신감들과는


반대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듯이 허당이 된 모습들을 보여주네요.


삶이 내 맘처럼 되지 않아도 자신을 잃지 않길 바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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