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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그림책
벤야민 고트발트 지음, 윤혜정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3년 12월
평점 :
장면을 보면 처음에는 한 장면에서 정답처럼 하나의 소리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여러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소리와 조금 다르게 듣는 장면들도 발견하고요.
기침 소리만 해도 사람들마다 다르니 정말 다양하잖아요.
눈 오는 장면의 소리가 큰소리일 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고요함일 수도 있지요.
이처럼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소리를 상상하기도 하고,
뽀뽀 소리와 파스타 먹는 소리처럼 다른 상황이지만 같은 소리를 상상할 수도 있어요.
와~ 조금 편협하게 한 방향만을 생각했는데 생각의 범위가 넓어진 것 같아요.
눈에서 입으로, 입에서 귀로, 귀에서 팔다리까지 온몸의 감각들이 깨어나는데요.
168페이지의 장면들은 160여 가지 소리 그림을 들려주고 있네요.
혼자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여럿이 함께 읽으면 그야말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책장을 넘기면서 내는 소리만 내어도 좋지만 제스처를 함께 하면 더욱 풍부한 소리가 나요.
마치 예능 프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처럼 말이지요.
지금까지 그림책 본문 사진을 올리면서 아래에 그림책 속의 텍스트 두 줄 정도를 함께 올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그림책>은 텍스트 없이 올려야 하는지 처음으로 고민해 보았네요.
텍스트가 없으니 저만의 해석으로 소리를 올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고민 중 두 번째 읽기를 하던 중 '서문'에 디터 뵈게 작가님의 코멘트를 옮겨 놓았어요.
그리고, 벤야민 고트발트 작가님이 한국의 독자를 위해 한국의 소리를 남겨 놓았어요.
작가님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초기 표지부터 다양한 언어의 표지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표지 그림이 다르니 같은 그림책으로 생각하지 못할 것 같아요.
외국 온라인 서점에서 찾은 사진 중 한글판과 다른 부분이 있네요.
한글판에서는 책머리, 책배, 책발에 색을 볼 수 없어서 아쉽네요.
초록귤 SNS에서 작가님이 직접 읽어주시고, 한글 사인 영상도 볼 수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