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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면 줄수록
마시 캠벨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0월
평점 :

'세상 모든 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그 모든 지혜를 전해 주었어요.'
생명을 자라게 하기 위해 애정 어린 눈빛, 기다림, 사랑까지 참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요.
이런 귀한 지혜는 글보다는 오랜 시간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거죠.
할머니의 지혜가 손주인 아빠에게 전해지고. 아빠는 딸에게 지혜에 지혜를 더해 전해주고,
시간이 흘러 엄마가 된 딸까지 오게 되었을 때는 지혜만 있었을까요?
지혜에 더해지는 것은 사랑이었을 거예요. 사랑에 사랑이 더해졌어요.
사랑은 그렇게 넘쳐나고 충만함을 느끼니 주위도 둘러보고 남들과도 나눌 수 있었던 것이겠죠.
'할머니가 물려준 아주 특별한 유산, 사랑
상상보다 더 높이, 크게 자라는 사랑
세상 모든 것을 자라게 하는 사랑
'주면 줄수록' 커지는 사랑'
-<사랑을 주면 줄수록> 책소개 내용 중
처음 읽는 순간보다 읽는 횟수가 더해질수록 뭉클하면서도 묵직하게 깊은 울림이 다가오네요.
<사랑을 주면 줄수록>을 읽고 '나이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였어요.
지나간 세대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의 안에서 굳건하게 심지가 되어주지요.
지난 세대는 나무를 존재하게 했던 시작인 거죠.
그리고 그 위에 하나하나 지나 온 시간의 테가 더해지는 거죠.
하나의 테는 세대를 지나면서 더해진 깊어진 지혜, 연륜을 보여주지요.
‘나무는 개체 안에 세대를 축적한다.
지나간 세대는 동심원의 안쪽으로 모이고, 젊은 세대가 몸의 바깥쪽을 둘러싼다.
... 중략 ...
하나의 핵심부를 중심으로 여러 겹의 동심원을 이루는 세대들의 역할분담과
전승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나이테를 들여다보는 일의 기쁨이다.’
- <나이테와 자전거 / 김훈>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