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뭘 좋아해?
조 로링 피셔 지음,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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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강하고, 용감한 소피 모습은 처음부터 갖고 있던 것은 아니지요.

집에서 혼자 노는 외톨이고,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친구들에게 다가가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친구 사귀는 방법을 모르는 서툰 소녀이지요.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늑대 옷을 입었지만 오히려 놀림감이 되어버리죠.

마음의 상처로 상상의 공간으로 가게 된 소피는 가장 좋아하는 늑대를 만나게 되죠.

늑대와 보낸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게 되지요.

완성되지 않는 자신의 목소리를 곰에게 쏟아내지요.

그렇게 자신을 지켰다고 생각했던 소피는 곰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생각하죠.

상처받은 곰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지요.

자신을 지켰다는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상대도 살핀다는 거죠.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상대를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여주지요.

와~ 달라졌어요. 현실 속 공간으로 돌아와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요.

자신과 같은 늑대를 좋아하는 친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올빼미를 좋아하는 소년을 친구가 되지요.

좋아하는 것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소피가 처음과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대견하네요.

소피가 들어간 상상의 세계에서 소피는 좋아하는 이를 위해 강하고, 빠르고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상상의 공간으로 도망간 줄 알았는데 소피는 그 공간에서 나와 현실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 모습에 저 찐~ 감동했어요.

혼자만의 공간에서는 뭐든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잖아요.

소피가 상상 속 공간과 현실 속 공간 모두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외쳤어요.

요즘 편협하게 변해가는 제 생각과 시선을 돌아보게 되네요.


겉표지를 열어보니 올빼미가 더 잘 보이는군요.

작가님들은 뭐든 그냥 넣어두시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책 소개 내용 중 작가는 소피 캐릭터는 자신의 딸 얼굴을 본떠서 그렸다면서

콜라주나 자연의 윤곽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식으로 작업하면서도

캐릭터 하나하나 섬세한 표정을 심는다는 부분을 읽고 나니 캐릭터들의 표정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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