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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
허정윤 지음, 잠산 그림 / 올리 / 2022년 3월
평점 :
인어아빠 / 허정윤 글 / 잠산 그림 / 올리 / 2022.03.15 / 올리 그림책 12
책을 읽기 전
인어 공주는 잘 알고 있지만 인어 아빠라니요.
어떤 이야기를 상상해야 할지... 그래서인지 더 궁금해요.
허정윤 작가님과 잠산 작가님의 합작품이라 기대도 크네요.
줄거리
오늘은 육지로 나가기 좋은 날입니다.
인어에게 다리가 생긴다는 건 인간이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
인어아빠와 아기인어들은 꼬리를 바짝 세우고 사박사박 걸어갑니다.
아기인어들이 그물에 걸렸습니다.
인어아빠가 아빠어부에게 손을 내밉니다.
서로 닮은 손을 서로 담긴 눈을 바라봅니다.
아빠어부는 놓쳐 버린 것처럼 인어를 놓아주었습니다.
바다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평온함을 되찾았습니다.
집으로 온 인어아빠는 아빠어부와 맞닿은 손이 생각났습니다.
책을 읽고
와~ 인어 공주가 아닌 인어 이야기라니 따스한 이야기이네요.
아빠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서부터 따스한 부성애를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빠가 만들어 준 육지라는 또 다른 세상과의 연결 고리도 꽤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인어가 육지로 올라올 때 다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팔로 걷는다는 것이 새롭더라고요.
저도 엄마지만 모성애가 강하다고들 말하지만 생각해 보면 부성애 역시 강하지요.
단지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되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양육의 형태로
인해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가 모성애가 크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집만 보아도 어느 날부터 쑥쑥 자란 부성애가 더 크다고 느끼거든요.
아빠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더 큰 의미를 지키는 것 같아요.
인어아빠와 아빠어부가 환경만 다를 뿐 아마도 부성애로 연결되지 않았을까요?
아빠어부가 자신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나와 일을 하듯이
인어아빠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아빠어부 앞으로 나아가겠지요.
가족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바로 공감할 수 있는 아빠어부였겠지요.
저 역시 아빠에게 이런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겠지요.
<인어아빠>를 읽는 동안 어린 시절의 행복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기도 하고,
아빠와 아들의 관계를 바라보며 공통된 변하지 않는 사랑을 찾았어요.
만능 해결사, 든든한 히어로 같은 나의 아빠, 아이들의 아빠를 응원해요.
- 출판사 올리의 '올리 그림책' 시리즈 -
어린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콘텐츠 스쿨, 올리 출판사라고 해요.
출판사 올리는 2021년 3월 <집 안에 무슨 일이?>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을 시작했어요.
<인어아빠> 다음 그림책은 <달빛 청소부>로 벌써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올리는 그림책과 함께 그림책 읽기가 더 깊어질 수 있게 독후 활동 자료가 있네요.
출판사 올리의 열 번째 그림책 <보니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02220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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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