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온 너에게 웅진 세계그림책 217
세실 메츠게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꽃으로 온 너에게 / 세실 메츠게르 / 이세진 역 / 웅진주니어 / 2022.02.23 / 웅진 세계 그림책 217 / 원제 : L'ours transparent (2018년)

 

 

화면 캡처 2022-03-28 203408.jpg

 


책을 읽기 전


이쁜 꽃 그림이네요. 봄을 알리는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느낀 저녁이라서 더 기대되네요.

해가 저물면 깜깜하던 오후 7시였지만 이제는 깜깜하지 않고 검푸름이 가득하고 노을도 보이네요.

봄의 계절이 기다려지는 시기에 딱 맞는 그림책이라서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SE-969333ba-4cd4-4d72-9e21-565576985e78.jpg

 


투명해서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았지요.

곰의 머리 위엔 언제나 회색빛 구름이 떠다녔고 차가운 그늘이 드리워 있었답니다.


 

SE-0be1f969-e40c-4398-b361-0e2c90ea3438.jpg

 


매일매일 똑같던 어느 날, 옆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어요.

오데트 아주머니 주위는 언제나 생기가 넘쳤어요.


 

SE-1cf215c1-3a55-4e60-b78f-c9cc4d1717c5.jpg

 

 

곰은 새 이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고요한 날들이 그리웠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힘없는 목소리가 들여왔어요.


 

 


 


책을 읽고


표지의 촉감이 부드러운 꽃잎에 닿게 되는 느낌과 비슷해서 마음이 몰랑몰랑해지네요.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그림만으로도 따스함이 느껴지면서 위로를 받게 되네요.



외딴곳, 홀로 살고 있는 색깔이 없는 투명한 곰이지요.

곰의 일상은 조용하고 조용하게 하루하루가 흘러가지요.

곰의 옆집에 오데트 아주머니가 이사 오면서 곰의 조용한 일상이 바뀌어버렸지요.

오데트 아주머니의 정원은 꽃으로 가득하고, 음악이 있고, 생기가 넘치지요.

곰은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삶의 모습에 마음이 불편해지지요.

곰이 옆집 오데트 아주머니에게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호기심도 피어나지요.

곰은 정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꽃을 들여다보게 되게 되지요.

자신도 모르게 오데트 아주머니의 자연에 보내는 손길에 곰은 젖어 있었던 거죠.

그러다 꽃이 말랐다며 울고 있는 아주머니의 흐느낌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게 되지요.

곰과 오데트 아주머니의 관계에 따스함이라는 꽃이 피어났네요.



어떤 이들은 곰에, 어떤 이들은 오데트 아주머니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될 것 같아요.

요즘의 저라면 곰에게 더욱더 이입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곰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고, 방해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떤 날에는 몸서리치도록 외롭게 느껴지고 누군가 기다려지는 날이 있거든요.

그런 날에 진심이 담긴 찐~한 위로를 받고 나면 모든 것들이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생각해 보니 오데트 아주머니가 곰에게서 먼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정원에 메마름을 해소해서 생기를 찾아주었잖아요.

아~ 결국 누가 먼저라고 할 것이 없네요.

서로에게 긍정적인 마음들이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똑같은 잔잔한 일상에 파문이 일어나는 것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변화는 불편하고 번거롭고, 어색하다 보니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요.

되돌아보면 수용을 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불편함이 오래가지 않는데 참 쉽지 않아요.

사람과 사람의 수많은 관계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삶의 변화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접하기 전까지는 남들보다 폴더 폰을 한참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정도로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했지요.

오히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먼저 알아보기도 하지요.

이렇듯 변화는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방향과 모습으로 결과가 보이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그림이 힐링이네요.

무채색의 곰의 환경과 대조되는 오데트 아주머니의 환경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우리네 삶과 비슷해요.

무채색을 가진 곰은 자기와 다른 색을 가진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변화가 생겼네요.

하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시공간적 삶 영역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삶에 타인을 녹아내어 바꾸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결말 부분의 곰의 무채색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기보다는

오데트 아주머니의 꽃이 곰의 공간 중에서 한 부분을 채운 것 같아요.


 


 

 

- <꽃으로 온 너에게> 모바일 배경화면 -

 

 

화면_캡처_2022-03-24_224937.jpg

 


겨울처럼 투명했던 우리의 마음을

피어나는 꽃처럼 풍성하게 물들일 아름다운 이야기,

『꽃으로 온 너에게』 속 포근한 그림을

핸드폰에 담아보세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웅진주니어 포스트 http://naver.me/xZ9dBu7J


 

 


 


- <꽃으로 온 너에게> 다양한 언어의 표지 -

 

화면_캡처_2022-03-24_225055.jpg

 


상단의 사진은 왼쪽부터 한글판(2022년), 영문판(2020년), 그리고 출간 전 버전의 표지이지요.

하단의 사진은 가장 먼저 출간된 것은 2018년 프랑스어 버전이지요.

작가님 홈페이지 있는 표지 사진으로 그림책과 배경이 잘 어울리네요.


 

 

화면_캡처_2022-03-24_225020.jpg

 


상단의 사진은 2016년 10월 18일 작업 시작의 그림, 2016년 12월 8일 연필과 색연필로 작업,

2018년 2월 책의 출간 전 막바지 작업 중 올린 글의 사진들이지요.

하단은 페이퍼 컷과 출간 전 표지 시안, 그리고 비공개 컷이지요.

출간된 책에는 없는 그림으로 추가적인 작업으로 완성한 그림이라고 해요.

2016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곰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곰이 전 세계를 여행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해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oucou_illustratio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