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조반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하정희 옮김 / 베틀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 기 드 모파상 글 / 조바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 하정희 역 / 베틀북 / 2022.01.25 /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 원제 : L'avventura di walter schnaffs (2021년)


 

화면 캡처 2022-03-16 213746.jpg

 


책을 읽기 전

 

'기 드 모파상'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지요.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그의 작품을 조금 깊게 접해보고 싶었어요.

그림책으로 읽어보는 그의 작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SE-0db09980-aa13-4fe0-9bd1-6a535fc6371c.jpg

 


발터 슈나프스는 프로이센 군대의 병사로 프랑스에 침입한 날부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발터는 전쟁터 한가운데 있어요.


 

SE-6e814c13-5cfd-42af-b75b-770806d80417.jpg

 


동료들과 정탐을 나갔다가 적의 공격으로 발터 혼자 살아남았어요.

아무도 없는 적지에서 그가 살길은 오직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는 것.

'어디에서 어떻게 포로가 되지?'

 

 

SE-4e0c20da-150b-47b3-9822-49c35e53ab82.jpg

 


"적군이다!"

배가 고프다 못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발터는 성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의 앞에 맛있는 저녁 식사가 한가득 차려진 상이 펼쳐지는데….


 

 

SE-9950acf3-1466-4757-90ef-126398447a92.jpg

 


과연 발터는 그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적군의 포로가 되겠다는 목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책을 읽고


처음에는 발터 슈나프스가 전쟁으로부터 도망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기 드 모파상의 삶의 모습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나니

주인공은 스스로 군인이길 선택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관점에서는

그에게 이 전쟁은 어떤 의미일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불룩한 배를 가진 그의 모습은 군인이라기보다는

가족을 볼 수 없어서 슬프고, 가족에게 남겨진 힘겨운 삶이 더 걱정이고 죽음이 두려운 평범한 우리 이웃이지요.

발터 뿐 아니라 적군인 프랑스 국민병도 보통의 시민이고 옷감 장수이자 농부였던 사람들이지요.

이렇게 전쟁이 시작되면 누구나 군인이 된다는 사실이 뒤늦게서야 보이더라고요.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을 읽다 보면 옳다 그르다 구분을 할 수 없는 경계에 서게 되네요.

전쟁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저라서 삶과 죽음이 찰나의 순간일 그 현장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가 없네요.

분명 올바른 선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대해 함부로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전쟁은 우리는 몹쓸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발터 슈나프스가 군인으로 했던 이 일이 진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겁쟁이의 일화로 볼 것인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글을 읽는 부분에서 다른 느낌이 들것 같아요.



그래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럼 내면의 감정까지 유쾌하면서도 꼭 꼬집어 내는 것은 모파상이지요.

또,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전쟁을 바라보아야 하는 민간인들의 삶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발터슈나프스의 모험>을 읽고 있던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짜 시작되었지요.

2022년 2월 24일 오전 11시 50분 (현지 새벽 4시 50분)

러시아 대통령 브라디미르 푸틴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선포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이 발발했지요.

벌써 이십여 일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러시아군의 사망도, 우크라이나 군의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는 이 상황에서 푸틴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은 남북이 휴전 중임을 가끔 잊기도 하지요.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잊고 있던 침략 전쟁에 대한 충격과 경각심을 느끼게 되네요.

전쟁의 무의미함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무고한 민간인들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네요.

그렇지만 전쟁이라는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저항을 선택하고 있지요.

강대국인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지난 수난의 역사들도 떠올리며 독립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출판사 베틀북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 -

 

화면_캡처_2022-03-13_052943.jpg

 


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빛나는 작품을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소개합니다.

- 출판사 베틀북 책 소개 내용 중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모파상의 글인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이지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작가님의 어떤 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이 시리즈는 꼬옥 계속되길 마음을 모아보아요.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

 

 

화면_캡처_2022-03-13_053008.jpg

 


단편 소설 형식의 대가이자 자연주의 학파의 대표자 기 드 모파상.

1850년 8월 5일 - 1893년 7월 6일 42세 나이로 사망했던 프랑스 작가이지요.

1870년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지원 입대하였지요.

데뷔 후 10년 동안 단편 300편, 소설 6편, 기행문 3권, 시집 1권을 썼다.

하층 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그는 40세가 넘어서부터 매독으로 인한 신경증으로 자살 소동까지 일으키다 정신병원 수용 후 대체로 혼수상태로 18개월을 지내다가 숨을 거두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