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이
다나카 기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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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이 / 다나카 기요 / 김숙 역 / 북뱅크 / 2022.03.15 / 원제 : くろいの (2018년)

 

화면 캡처 2022-03-01 213456.jpg

 

책을 읽기 전


표지에 저 까만색의 생물을 본 적이 있어요.

2019년 그림책 NOW에서 만났던 캐릭터이지요.

언제나 출간되려나 기다리던 책인데... 넘넘넘 반갑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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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혼자 집으로 가는 그 길, 담장 위에 그 애가 있었어.

아, 오늘도 있네. 이번엔 자세히 좀 봐야지.


얘, 거기서 뭐해? 큰맘 먹고 물었더니

그 애는 톡톡톡톡 걸어 내려오더니 탁탁탁 앞서 걸었어.


어머나, 같이 차 마시자고?

여전히 아무 말 안 하네.


벽장문을 닫으니, 까만 어둠.

나지막이 바람 소리가 들렸어.


 




 

책을 읽고


<깜장이>라는 이 그림책도 좋지만 저는 작가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갈게요.

<깜장이>이가 북뱅크 출판사에서 출간되기 전 2019년에 깜장이를 만났지요.

더 자랑하고 싶은 것은 그때 다나카 기요 작가님을 직접 뵈었다는 거죠.

깜장이 캐릭터도 직접 사인으로 남겨주시고, 엽서도 선물 받았지요.

일본어판의 깜장이 캐릭터가 있는 그림책에 시선이 한동안 머물렀지만

그보다는 전시장 속에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세심함에 반했지요.

'2019년 그림책 NOW' 그날의 전시장은 축제 분위기였어요.

다양한 나라에서 작가님들이 오셨기에 작가님들께서도 인사를 하며 교류를 하고 계셨지요.

그 속에서도 다나카 기요 작가님은 작품 속의 캐릭터를 원화의 액자 옆부터 바닥, 모퉁이, 등에 그리고 계셨지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하지만 지나가는 자리에 까만 캐릭터가 남아 따스함을 전해 주고 있었지요.

작가님의 사인을 받는 곳에서는 사인 후에는 작가님은 자신이 남긴 펜이 마르지 못할까 봐

준비하신 여분의 종이를 하나씩 넣어주시는데... 사인은 말로 다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모든 것이 저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4년이 지나 <깜장이>를 받아들고 당시의 사진과 글들을 들여다보며

다나카 기요 작가님이 바로 그림책 속의 깜장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작가님도 인터뷰에 깜장이는 작가님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신 부분을 보며

혼자서 손뼉을 치며 격한 호응을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인지 깜장이를 들여다볼 때마다 작가님과 함께 있는 것 같아서 따스한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저는 2019년에도, 2022년에도 깜장이의 캐릭터는 편안하게 옆에 앉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지요.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있는 듯 없는 듯 그렇지만 함께 있고픈 그런 캐릭터이네요.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고민이 가득했어요.

나를 위로해 주는 그런 깜장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위로라는 단어만을 쓸 수가 없더라고요.

깜장이와 잘 연결이 되지 않던 부분을 작가님과의 인연을 기억하니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어릴 적 조부모님과 살던 집에서 다락방이 생각나서 연결해 보려 했지만

작가님으로부터 받았던 배려와 그림책 <깜장이>로부터 받은 위로는 그게 아니었거든요.

작가님을 알지도 못한 그날에 지극히 개인적은 시선으로 작가님을 관찰하고

기억 속에 남은 작가님의 이야기로 <깜장이> 이야기를 대신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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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그림책 NOW 현장에서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모습.

도록에 받았던 사인과 북뱅크에서 출간된 그림책 <깜장이>

 

2019 그림책 NOW 현장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50401905 

 


 


- 다나카 기요(田中Ƹ代)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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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이>는 모노크롬 동판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동판화야말로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라고 느꼈던 작가는,

신비한 검은색으로 아이의 그리운 만남을 사랑스럽고도 가슴 아릿하게 그려 냈습니다.


1972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으며, 다마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하였습니다.

재학 시절부터 동판화와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였고, 1995년 볼로냐 국제그림책원화전 유니세프상을 받았습니다.

『깜장이』로 제68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 제25회 일본 그림책상 대상, 제4회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상을 받았습니다. - 출판사 북뱅크 <깜장이> & 작가 소개 내용 중


<토마토야, 왜 그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8905378

 

 


 

- <깜장이> 그림책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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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이 캐릭터의 탄생 이야기, 판화로 표현한 이유, 책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

가장 좋아하는 장면, 등 <깜장이>를 완성하신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인터뷰가 있네요.

인터뷰 내용은 별지에 담겨 있고, 별지는 그림책 속에 첨부되어 있네요.

또, 출판사 북뱅크에서는 책 소개 내용에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두셨네요.

그림책의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실 수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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