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목걸이 - 2022 책씨앗 선정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8
프란카 페리니 지음, 안나 페드론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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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목걸이 / 프란카 페리니 글 / 안나 페드론 그림 / 황연재 역 / 책빛 / 2022.02.28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8 / 원제 : L'infilatrice di lacrime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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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눈물'이란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은 슬픔이기도 하지만 기쁨이기도 해요.

맑고 투명한 눈물 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요?

삶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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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찾아다녔어요.

눈물은 어디에나 있었지요.

눈물을 찾으면 조심스럽게 주워 하나씩 실로 엮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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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눈물은 난생처음 듣는 위로였어요.

촛농의 눈물은 몸과 마음으로 겪은 수많은 부당함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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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의 눈물은 기다려도 받지 못한 선물이었어요.

꽃잎의 눈물은 첫사랑이 두드렸을 때 굳게 닫혔던 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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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눈물은 길가에 남겨두었어요.

누군가가 가져갈 수 있도록.

바로.....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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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탕에게, 예쁜 꽃잎에게도 눈물이 있을 수 있네요.

시처럼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장에 마음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론 아팠던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도 알게 되네요.

무엇보다 눈물에 담겨 있는 깊은 뜻은 '기쁨'이라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그때 왜 눈물을 흘렸나? 나는 혼자 눈물을 흘리고 싶었던가?

남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싶었던가?

타인이 나의 눈물을 바라봐 주길 원하는 건가?

나는 타인의 눈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어릴 적 아니, 젊은 시절에 눈물이 많았지요.

작은 일에도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멈추지 않는 눈물이 가끔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요.

인정하기는 부끄럽지만 내 눈물을, 내 슬픔을, 내 억울함을 알아달라는 신호였다고 생각되네요.

말로 표현하기에 민망했던 것 같기도 하고, 조리 있게 항변할 자신도 없었고,

나의 감정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인 몸으로 표현한 눈물이었던 것 같아요.

공감을 바라고, 동의를 구하고 싶었으면 좀 더 현명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왜 이런 신체적인 표현 방법들로 상대와의 대화를 원했는지 이제 와 생각하니 화끈거리네요.

변명이라면 당시 근무하는 선배들의 엄청난 스펙과 일 처리 능력, 집안 배경까지

어느 것 하나 따라갈 수가 없었던지라 가끔 속절없이 터져 버리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지요.

퇴사하는 마지막이야 승자처럼 웃고는 나왔지만 조금 더 현명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감출 수가 없네요.

이런 시기를 청춘이었고, 경험이었다 부르고, 제 삶의 한 부분이었다 생각하고 정리했지요.



삶에서 가장 감추고 싶던 '눈물'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정리하고 마음속에 담고 있었지요.

그런데 <눈물 목걸이>를 만나고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에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잘 울었고, 더 열심히 일하던 너였잖아.'라는 응원과 위로로 조금 달라졌어요.

감정 표현이 서툴던 그때였고, 삶 전체 중 가장 극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던 시기였지요.

오히려 바늘조차 들어오지 않던 긴장된 몸과 마음을 놓아버리면서 눈물을 쏟아내고 흘려보냈던 것 같아요.

눈물을 흘린 다음 날에는 가벼워진 마음으로 더욱 일과 생활에 매진했었네요.

맞아요. 눈물이 결코 슬픔과 고통만 있던 것은 아니네요.

용기, 희망, 응원, 위로, 힘... 눈물 뒤의 진짜 힘은 이런 단어들이네요.

사십 중반이 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다른 이들보다는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눈물이 말라가고 있어요.

이제는 감정이 치닫는 그 순간의 '눈물'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림 작가 안드 페드론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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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보석 같은 두 작가 프란카 페리니와 안나 페드론은 눈물에 대한 깊은 성찰을

풍부한 문학적 은유와 섬세한 연필선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그림에 담아내며,

2021년 카리센토 어린이 문학상과 콤포스텔라 국제 일러스트 도서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적인 글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그림은 폭넓은 교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를 따스하게 안아줍니다.

- 출판사 책빛 작가 소개 내용 중

 

그림 작가 안나 페드론 SNS : https://www.instagram.com/annapedronillustration/?hl=ko

 

 


 

- 눈물과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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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 소복이 / 사계절

눈물이 난다 / 정하섭 글 / 원혜영 그림 / 우주나무

릴리의 눈물 이야기 / 나탈리 포르티에 / 이정주 역 / 어린이작가정신

무지개 눈물/ 강성은 글 / 조원희 그림 / 장영(황제펭귄)

눈물바다 / 서현 / 사계절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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