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야마모토 켄조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길지연 옮김 / 봄봄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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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 야마모토 켄조 글 / 이세 히데코 그림 / 길지연 역 / 봄봄출판사 / 2021.12.17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 원제 : あの路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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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는 봄봄출판사에서 2011년 출간했던 그림책이지요.

이번 신간 그림책은 재출간 되는 작품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좋아하는 이세 히데코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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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리가 세 개일까? 아무도 몰라.

세발이는 이 길을 마음대로 돌아다녀.

나는 엄마랑 둘이 살았지. 엄마가 돌아가셨어.

어쩔 수 없이 숙모네 맡겨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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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친절했지만 나는 늘 혼자였어.

그날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어.

우리는 늘 달렸던 것 같아.

눈을 감은 채, 세발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게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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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숙모 집을 나오기로 했어.

마지막 날, 언제나처럼 놀았어.

세발이는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멈췄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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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위로를 얻는다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큰 힘 중에 하나이지요.

저는 친구, 가족, 동료, 등 나와 가까운 이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일하는 그녀는 유명 가수에게서 위로를 얻더라고요.

사람들은 다양한 곳에서 위로를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대상이 진짜~ 많더라고요.

따뜻한 한 끼의 식사인 음식, 영화, 책, 그림, 노래부터 반려동물들도 있지요.

저도 생각하는 것보다 참 많은 곳에서 위로를 받고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위로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삶의 고달픔을 달래 주잖아요.

저는 말이 아닌 행동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함께 있어주고, 함께 걸어주고, 함께 기다려주는.....


그림책 속 주인공 세발이는 아이에게 이 모든 것을 함께해 주었지요.

괴롭고 슬픔이 가득한 힘든 순간에 함께 있어주는 그 어려운 일을 말이에요.

아이가 마음에 중심을 잡도록 기다려 주었겠지요.

그래서 아이는 희망을 꿈꾸고, 미래를 생각하며 더 나은 시간을 그렸을 거예요.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아이에게 가장 큰 길이 되어주고 있네요.



'함께'

이런 단어들의 의미가 귀찮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함께'하면서 타인에게서 상처도 많이 받았지요.

생각해 보면 남들에게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고 내가 원하는 물질적, 감정적 이익이 달성되지 않아서

상처를 입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난 더 많은 인정을 원했는데 나보다 더 인정받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스스로 상처를 만드는 거라는 생각을 요즘에서야 하고 있거든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인 자기 존중도, 타인 존중도, 행복도, 사랑도.....

함께 해야지만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요?



맑은 느낌의 투명한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이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지요.

어떤 날에는 우울하고, 어떤 날에는 희망이 가득하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마치 삶이 항상 기쁠 수만도, 슬플 수만도 없는 것처럼 이요.

세발이와 아이가 함께 달리는 장면에서 마음속에서 끌어 오르는 용기와 힘을 느끼기도 하고,

추상적인 느낌이 가득한 장면에서 아프기도 하지만 희망을 꿈꾸기도 했어요.

그중에서도 하늘의 구름 사이로 빈 공간에서 세발이가 보일 때는 삶의 길이 보이는 것 같았지요.

'역시 이세 히데코 작가님!' 생각으로 책장을 덮었어요.


 

 


 


- <그 길에 세 발이가 있었지> 구판과 비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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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세로로 아주 조금 더 커졌지만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네요.

세부 디자인의 작은 차이들은 있겠지만 크게 바뀐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덧싸개가 없어졌어요. 이건 쫌 아쉽더라고요.

덫 싸개를 열면 하얀 바탕 위에 보랏빛에 가까운 색으로 쓰인 제목이 주는 잔잔함이 있었는데...

그리고 종이가 유광에서 무광으로 바뀌면서 수채화의 부드러움이 더욱 깊게 느껴지네요.

 

<구판 /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51524339 

  



 

- 그림 작가 이세 히데코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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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이지요.

인터뷰 기사는 3개로 작가의 생각, 작업 방식, 등 자신의 작품인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 <백조>, <고흐, 나의 형>, 등에 관한 언급하며 작품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요.

https://www.mitsumura-tosho.co.jp/kyokasho/s_kokugo/interview/ise/index.html

https://www.mitsumura-tosho.co.jp/kyokasho/s_kokugo/interview/ise/index.htm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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