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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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 김황 글 /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22.01.19 /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화면 캡처 2022-02-20 212032.jpg

 

책을 읽기 전

 

김황 작가님의 글도 좋아하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도 좋아하지요.

두 작가님의 합작품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까지 기대감에 살짝 흥분했다니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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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정말 아름다워...!"

'엄마, 나도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너도 크면 알게 될 거야."



"멋진 깃털을 가진 새들이 진짜 많아!"

'왜 내 깃털은 계속 이렇게 마른 풀 같은 색일까?'

청둥오리 암컷 청이는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하지요.


 

청이 갈색 깃털 아래로, 작은 머리가 쏘옥 얼굴을 내밀어요.

"나도 저런 깃털 할래!"

바스락 사라락 휘익! 여우가 나타났어요!

 

 

 


 


책을 읽고


'여기까지일까? 앞으로 나아질 수는 없을까?'


누구보다 멋진 깃털을 갖고 싶은 암컷 아기 청둥오리 청이처럼

타인의 모습이 마냥 부러웠던 며칠 전 저의 생각이었네요.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지요.

'나도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엄마 오리는 여우를 피해 아기 오리들에게 헤엄치기, 물풀과 물고기 사냥, 등 생존 전략을 가르치지요.

다른 아기 오리처럼 엄마의 가르침에 신이 나지만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멋진 깃털에 마음과 눈이 멈추는 것을 막을 수가 없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청이도 성체가 되어가지요.

여전히 자신의 깃털 색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 수컷 청둥오리는 둥이는 청이에게 사랑을 고백해 오지요.

둥이와 부부가 되어 자신이 어릴 적 자라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요.

청이와 둥이가 만든 둥지에서 아기 오리들이 태어나지요.

청이를 꼭 닮은 아기 오리 한 마리가 큰고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해요.

"엄마, 나도 저렇게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청이의 아기 오리의 모습에서 청이는 어릴 적에 했던 생각과 행동을 발견했겠지요.

경험하지 않고 나이가 채워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엄마가 된 청이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이겠지요.

이젠 청이는 타인의 시선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름다운 깃털, 멋진 깃털의 기준이 달라진 거예요.

이런 청이의 모습에 제가 갖고 있던 며칠간의 생각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끔 타인의 그림책 이야기가 마냥 부럽기만 하는 날들이 주기를 타고 오고는 해요.

도통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것 같고, 다들 인정을 받고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를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적'을 발견했네요.

어쩜 보이지 않는 적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마음, 열정도 멈추지 않았고, 주위의 도움들도 그대로인데,

스스로가 욕심을 부리면서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늘어나지요.

이런 욕심 덕에 성장도 하겠지만 그림책을 만나면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만족감을 갖고,

그림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복과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함께임을 잊을 뻔했거든요.

'보이지 않는 적'을 보여 주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 덕에 잠시 흠칫 놀랐어요.

여러분도 보이지 않는 적을 장면 속에서 꼬옥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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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스럽고 자연스레 자꾸 들여보는 장면이지요.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최고의 컷!

엉덩이를 궁디팡팡, 작은 날개를 토닥토닥, 작은 머리를 쓰담쓰담.


 


 


- 여우를 찾아라! -

 

여우는 호시탐탐 힘이 약한 새끼 오리들을 노려요!

숨어 있는 여우를 찾았나요?

파랑과 갈색, 두 가지 색조만을 사용한 파스텔 그림으로,

겨울철새 청둥오리의 생태와 암컷이 지닌 보호색의 의미를 매력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작가는 카무플라주 기법을 활용해 각 장면마다 천적들을 숨겨 놓았어요.

-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여우의 모습을 알아보기 전까지는 이 장면들은 그림책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같은 장면을 잘 들여다보니 보여요! 있어요!

진짜 여우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순간, 헉! 소오름~


 


 


- 세밀화로 만나는 깃털 그림책 -

 


새와 깃털 / 브리타 테큰트럽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The Big Book : 새 / 유발 좀머 / 강준오 역 / 보림

깃털 / 이자벨 심레르 / 이정주 역 / JEI재능교육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 멜리사 스튜어트 글 / 세라 S. 브래넌 그림 / 다섯수레

숲속 산책 / 토마스 뮐러 / 김경연 역 / 은나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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