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아이세 보쎄 지음,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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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 아이세 보쎄 글 /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 이명아 역 / 북뱅크 / 2022.02.20 / 원제 : Weil du mir so fehlst (2016년)

 

 

화면 캡처 2022-02-14 044325.jpg

 

을 읽기 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곰의 표정이 안타까워요.

곰이 입고 있는 빨간 스웨터가 왜 이리 따스하게 느껴지지요.

슬픔이 지친 곰을 달래주고 싶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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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갔어. 그렇게 그냥 갔어.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어처구니가 없어. 힘들어. 네가 너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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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참을 수 없어 거칠어지고 화가 치밀어.

네가 없어서 그래. 그럼 후련해질 때까지 욕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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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조용히 있고 싶어. 네 생각은 조금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럴 땐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책을 읽고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곰은 어느 날 갑자기 고통스러운 이별을 마주하지요.

싱그럽고 생명력 가득한 봄이 왔지만 곰에게는 그 어느 계절보다 힘든 시간이지요.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누군가가 그냥 없어져 버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를 내고, 슬프고, 무섭고, 마음이 무겁고, 이젠 울기도 힘들어졌어요.

곰은 그렇게 혼자 내버려 두는가 싶었는데 항상 작은 새가 곁에 있네요.

작은 새는 곰이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존중을 보이고서야 위로를 보내기 시작하지요.

그리운 이를 기억하게도, 화를 낼 수 있게도, 고함을 칠 수 있게도, 그리운 이에게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게도, 슬픔에 빠져 있게도, 따뜻한 수프를 먹을 수 있게도, 기억 상자를 만들게 하기도 하지요.

내 곁을 떠난 이는 그냥 그렇게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슬픔에 빠지지요.

어린이들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힘들고,

어른들은 그 슬픔을 전부 표현할 수 없어서 힘들지요.

슬픔은 삶의 일부분이지요.

특히 이별에서 오는 슬픔은 상실이라는 공허함까지 안겨주기도 하지요.

이별이라는 것이 사람과의 이별만을 칭하는 것은 아니지요.

반려동물, 이사, 죽음, 애정 하는 물건, 나 자신을 잃는 일까지 다양한 이별들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어떤 존재와 이별을 한다 해도 이별은 마음과 몸에 상처를 남기지요.

이별에 크기가 있다는 말에 저는 남겨진 이의 모습에서 또 다른 삼자가 느끼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겠지만 어떻게 이별에 크기를 가늠할 수는 있을까요?

그 상실감을 포현하는 차이일 뿐이지 누구에게나 이별은 힘겨운 일이지요.

그저 삼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곁에 있고, 원하는 방법으로 위로를 해주는 일이겠지요.

이 모든 애도의 과정을 지나고 나면 그 슬픔과 고통이 조금이나마 작아질 수도 있겠지요.

어느 날 또다시 이별의 슬픔은 찾아오지만 일어설 수 있는 힘도 생길 거라 믿어요.


 

 


 

- 워크북 형식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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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를 만나기 전에는 그리움에 관한 곰과 새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라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의 표지를 넘기고 본문을 보기 전까지는 이 독특한 형식을 알지 못했어요.

슬픔에 빠진 곰과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새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그림책과 함께

추억이 있는 사진을 붙이기도 하고, 낙서 같은 끄적임도 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스티커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게 만들어진 워크북 형식이네요.


 

 


 


- 작가가 건네주는 스티커 &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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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제목 <Weil du mir so fehlst>의 홈페이지가 있네요.

책을 집필하게 된 과정, 인터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저자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 거리, 그리고 들을 거리가 있네요.

그중에서도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게 스티커와 기타 연주 코드까지 담겨 있어요.

또, 원작의 출판사 carlsen 홈페이지에서는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Weil du mir so fehlst>의 홈페이지 : https://www.weildumirsofehlst.de

 

출판사 carlsen 홈페이지 : https://www.carlsen.de/boss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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