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백만장자 삐삐 (스페셜 에디션) 로렌 차일드가 그린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꼬마 백만장자 삐삐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 로렌 차일드 그림 / 햇살과나무꾼 역 / 시공주니어 / 2021.12.20 / 원제 Pippi Langstrump Gar Ombord (1946년)

 

 

책을 읽기 전


빨간색 양갈래의 땋은 머리, 주근깨 가득한 얼굴,

색이 다른 긴 양말과 까만 큰 구두까지 삐삐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로렌 차일드가 보여주는 삐삐는 어떤 모습일까요?


 

 


 

 

줄거리

 

 

SE-f4b0b755-4bae-4ef9-a8ad-c1275a5a8c78.jpg

 


목차

1. 식인종 나라 공주 2. 근검절약은 나빠 3. 내가 나한테 보내는 편지 4. 멋진 아가씨가 되기 위한 조건 5. 장터의 스타 삐삐 6. 로빈슨 크루소 놀이 7. 배불뚝이 선장님 8. 이별이란? 9. 아니나 다를까


 

SE-d5474aa4-8452-4048-9a22-6dccec1eb606.jpg

 

 

삐삐는 큰 가방에 한가득 담긴 금화를 가지고

혼자서도 남부럽지 않게 잘 사는 꼬마 백만장자다.

 

 

SE-1db8bcfd-5713-48be-89be-054fa56669c0.jpg

 


마음만 먹으면 사탕과 장난감쯤이야 얼마든지 살 수 있고,

옷 가게 마네킹의 팔 한 짝도 문제없이 살 수 있다.

이 많은 돈을 준 삐삐의 아빠는 바람에 날려 바다로 사라졌다고 한다.


 

SE-28dc7502-72c0-4291-b0e7-0449e8efec57.jpg

 


그러던 어느 날, 삐삐의 아빠가 정말 식인종의 왕이 되어 삐삐를 찾아온다.

삐삐는 아빠를 따라 식인종 섬으로 떠나려 하는데…….


 

 


 


책을 읽고



P. 12

"저럴 수가! 세상에. 말을 들어 올릴 수 있다니! 저런 괴짜는 내 평생 처음 본다!"


세상에 본 적 없던 왈가닥이자 어릴 적 나의 영웅이었지요.

삐삐의 모습을 보며 옷장 위로 올라가 뛰어 내리는 연습을 하던 그 시간이 떠올랐어요.

맞아요. 삐삐는 그런 존재였어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괴짜였어요.



P.80

"언제 어디서나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아가씨."

"날마다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서 연습을 해야겠어요.

그럼 해적이 되지 않기로 결심했을 때 도움이 될 테니까요."


삶의 모습이 너무 다른 아가씨와 해적이라는 갈림길에서 선택만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삐삐는 '해적'이 되기 위해 살아가지만 도움을 받기 위해 다른 길을 연습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 대부분은 하나를 위해서만 달려가는데 그 하나가 되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문장 속 이야기를 이제 깨달았어요.

읽다 보니 문장 속에 삶의 지표들을 자주 만나게 되네요.



저 역시 여자아이라고 꼬옥 이쁘고 얌전한 모습을 꿈꾸며 '아가씨'라는 틀에 매여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며 현명한 판단을 하는 여성이고 싶어지네요.

원작이 1946년이라고 생각하면 글을 완성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깨어있는 생각과 삶의 가치관까지 이어져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삐삐는 하나의 감정에 충실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라고 생각했지요.

어른들을 골탕 먹이고 거짓말도 스스럼없이 내뱉는 그런 아이요.

그런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어른보다 더 유머스럽고, 현명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네요.

삐삐의 이야기를 다시 읽는 동안 삐삐가 이렇게 모든 것을 다 갖춘 아이였던가 싶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른 나이였던 저도, 이제는 인생을 조금 알아가는 나이의 저도

이렇게 삐삐에게 빠져드는 이유가 있나 봐요.



꼬마 백만장자 삐삐는 자신만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함께'하는 소비의 돈의 가치를 보여주었지요.

그러면서도 '곱하기'는 '코파기'로 말하는 삐삐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어요.

원작의 잉리드 방 니만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여자아이 삐삐를 탄생했고,

로렌 차일드만의 삐삐는 알록달록하고 유별난 캐릭터로 친숙하게 다가왔지요.

두 작가님의 삐삐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 '로렌 차일드' 기프트 에디션 -

 


화면_캡처_2022-01-31_221638.jpg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가장 독창적인 삐삐 롱스타킹

그리고, 현대판 메리 포핀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꼬마 백만장자 삐삐>까지 출간되었으니 다음 작품은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이겠지요. 벌써 기다려지는데요. 우선 첫 번째 책인 <내 이름 삐삐 롱스타킹>을 먼저 읽어봐야겠어요.


<메리 포핀스>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2205423608

 

 


 

 

- 출판사 시공주니어 삐삐 시리즈 모아보기 -

 

 

화면 캡처 2022-02-03 071003.jpg

 

 


출판사 시공주니어 문고판에 삐삐 시리즈와 그래픽노블의 삐삐 시리즈가 있어요.

1945년 스웨덴에서 첫 출간된 이래, 전 세계 8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지요.

1996년 시공주니어에서 한글판으로 출간된 후 97쇄의 기록을 세우고 있지요.

또, 2017년 린드그렌 탄생 110주년으로 새롭게 개정판이 출간되기도 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