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미누스 : 달과 철학을 사랑한 토끼
레베카 도트르메르 지음, 이경혜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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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미누스 : 달과 철학을 사랑한 토끼 / 레베카 도트르메르 / 이경혜 역 / 다섯수레 / 2022.01.05 / 원제 Les riches heures de Jacominus Gainsborough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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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토끼를 보면서 아름다움, 신비로움, 낯섦, 등이 느껴지네요.

아~ <레베카의 작은 극장>의 작가님이시네요.

더 궁금해지고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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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늙은 자코미누스만 보면

그에게도 꼬마 시절이 있었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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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책은 자코미누스에 대한 이야기야.

다른 누구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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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미누스는 날마다 조금씩 더 배웠어요.

듣는 법을 배우고... 보는 법.... 느끼는 법......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법도 배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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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미누스는 삶이란 종종 심술궂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책을 읽고



<자코미누스>를 처음 받아 들고 놀라는 것은 판형의 크기였지요.

가로 29cm, 세로 33cm의 56쪽의 그림책만으로도 압도적이었지요.

하지만 그림책을 펼쳤을 때 29*66cm 안에 담긴 장면들에 빨려 들어가지요.

<자코미누스> 안에는 그의 탄생부터 임종의 순간까지 그의 모든 생이 담겨 있지요.



자코미누스의 인생은 상상 속 여행으로 다리를 다친 후 남보다 빠르게 달릴 수가 없지요.

그것도 토끼가 말이지요.

성장하면서 전쟁, 경제 위기, 할머니와의 죽음, 등 고단하고도 힘들었을 거예요.

길을 잃은 것 같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삶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도 그는 일상의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한지를 아주 덤덤하게 이야기해요.

자코미누스는 삶의 순간, 순간에 꿈을 꾸기도 슬퍼하기도 때론 삶의 무게를 느끼기도 하면서

순수한 감정, 용감함, 우아함, 기다림, 기쁨, 슬픔, 고난, 의심.... 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나누는 가족과 친구와 함께

노년이 되어 자신의 삶의 돌아보며 풍요롭다고 이야기하지요.

그가 이야기하는 인생은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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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일상의 삶을 보여주는 열두 개의 장면과

자코미누스의 성장과정이 진행되는 아홉 개의 초상화와 함께 하는 인생 이야기이지요.

첫 장면에서는 자코미누스를 바로 찾을 수가 없지만

다음 장면에서는 여백이 가득한 공간 안에 자코미누스의 초상뿐이지요.

작가님은 풀 샷(full shot)과 클로즈업(close-up)을 오가며

자코미누스의 삶을 거창하지도, 사소하지도 않게 그려 냈다고 해요.

풀 샷과 클로즈업의 반복의 구성에서 저는 인생의 한 모습을 찾았어요.

모든 것에 묻혀 버린 주변인 같기도 하고 때론 주인공이기도 한 우리의 모습이라는 거죠.

자코미누스의 모습은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변화하고 있지요.

청년으로의 성장과 중년으로의 성숙, 그리고 노년으로 늙음까지 보여주고 있지요.



"다리 좀 절뚝이면 어때? 남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게 된 자코미누스에게 베아트릭스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지요.

이 분 혹시~ 피터 래빗의 베아트릭스 포터 작가님이 아니실까요?

모두 모인 두 번째 장면을 보면 피터 래빗의 포스터가 보이고,

베아트릭스 작가님이 그리셨던 몇 캐릭터들이 보이고 있어요.

어느 장면에서는 피터 레빗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흰토끼도 보이는 것 같지만

자코미누스는 온전히 레베카 도트르메르 작가님의 토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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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베카 도트르메르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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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cca Dautremer. 1971년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났다.

붉은색과 검푸른 색 등 어두운 색깔을 즐겨 쓰고, 섬세한 선과 대담한 구도를 이용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최근에는 그림책 외에 광고 디자인 쪽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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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간 당시 진행되었던 <자코미누스> 관련 전시장 투어 영상 캡처이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초록의 가디건이 진짜 존재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자코미누스의 성장에 따라 크기가 다 다르네요.

자코미누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목발도 전시품이었지요.

또, 아래 영상의 캡처는 레베카 도트르메르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자코미누스의 완성 과정이지요.

자코미누스의 완성 과정이 담긴 영상 : https://youtu.be/1yHQIcpHzEY

 

 


 

 

- '자코미누스'의 아트 북들과 노트 에디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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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아코디언 책으로 세로 길이가 40cm가 넘는 큰 보드북 형식이지요.

백 개의 캐릭터가 각자의 삶을 도시 안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책을 펼치면 보이는 좌측의 소책자 안에는 동물들을 각각 소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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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미누스'의 일생 이야기를 지극히 섬세한 페이퍼 커팅으로 만날 수 있네요.

오~ 레베카의 작은 극장처럼 앞장면이 덮어지면 이야기가 진행되는 책이지요.

역시 레베카 도트르메르라는 생각이 드네요.

https://youtu.be/oxxGks46n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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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쁜 노트들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소장하고 가끔 꺼내보면서 혼자 피식피식 웃을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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