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 이야기 I LOVE 그림책
조앤 슈워츠 지음, 나히드 카제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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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 조앤 슈워츠 글 / 나히드 카제미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1.01.25 / I LOVE 그림책 / 원제 : The Old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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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속 할머니와 반려견은 둘의 나이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걷는 모습에서 세월이 느껴지네요.

부드럽고도 따스한 그림이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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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할머니와 개는 언덕으로 산책을 나갔다.

발밑에서 가랑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나무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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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기분이 어떨까?'

그녀는 날개가 펼쳐져 바람의 흐름을 타고 미끄러지는 것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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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서서히 떠올랐는데, 그 낱말이 뭐더라?

웅장하다. 그래, 웅장했다.

달은 선명한 오렌지색이었고, 또 어쩌면 바랜 빛깔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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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아주 일찍 일어났다.

오랜 걸은 탓인지 몸이 뻐근하고 아팠다.

그녀는 주전자를 불에 올렸다.


 

 


 


책을 읽고



<어느 할머니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늙음을 수용하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어요.

함께 늙어가는 반려견에 대한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이런 이야기와 함께 나만의 장소에 관한 이야기가 있네요.


옆지기에 그런 장소가 있어요. 저도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저희 아파트와 공원 사이 아파트를 둘러싸인 길이에요.

나무가 가득한 길을 삼십 년의 세월만큼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아침에는 새벽 출근할 때는 힘찬 하루를 보내라며 기운을 보내주면서 길을 열어주고,

점심에는 할머니들과 직장인들에게 포근한 쉼터가 되어주지요.

그리고 저녁이면 따스한 가로등으로 힘든 하루를 위로하듯이 차분한 기운을 전해주지요.



저에게도 그런 장소가 있지요. 벌써 짐작하셨나요?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혼자 찾아가는 한적한 공원의 오솔길 같은 그림책'

이 책 소개 멘트를 보면서 어~ 내가 생각한 딱! 그 문장이었지요.

좋아하는 장소만큼 힘과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

<어느 할머니 이야기>처럼 함께하는 반려견이 있으면 좋겠지만

저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함께하는 그림책 친구들이 있거든요.

(설마.... 친구가 아니라고 하시지는 마세요. 저 상처받아요.)



할머니는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순간순간 보이는 것들, 떠오르는 생각들에 감사하시네요.

할머니의 가을 산책길의 발걸음은 육체적으로는 빠를 수가 없어요.

그러기에 오롯이 자연과 계절에서 자신의 인생의 장면들을 회상할 수 있었던 거죠.

할머니는 매 순간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생각하시며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하다고 하시네요.

내가 지루하게 살아가는 1초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1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의 표현 재료로 파스텔과 초크를 사용한 덕에 반려견과 할머니의 모습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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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이 대사를 들으면서 <어느 할머니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내용과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함께 보고픈 싶은 대사라서 남겨 놓아요.

 

 

 


 

 

- 글 작가 조앤 슈워츠(Joanne Schwart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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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케이프브레턴섬에서 태어났다.

생애 첫 작품인 『Our Corner Grocery Store』가 '마릴린 베일리 그림책상' 후보에 올랐다.

시드니 스미스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 <바닷가 탄광 마을>은 한글 번역으로 출간되었지요.

최근 작품으로는 이자벨 말랑팡이 그림을 그린 『Pinny in Summer』이 있습니다.

조앤은 20년 넘게 어린이책 사서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 '인생'을 볼 수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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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 리사 아이사토 / 김지은 역 / 길벗어린이

인생은 지금 / 다비드 칼리 글 / 세실리아 페리 그림 / 정원정, 무루 역 / 오후의소묘

까치밥나무 열매가 익을 때 / 요안나 콘세이요 / 목요일

두 갈래 길 / 라울 구리디 / 살림어린이

100 인생 그림책 / 하이케 팔러 글 /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 김서정 역 / 사계절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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