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의 모자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미어캣
임경섭 지음 / 소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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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캣의 모자 / 임경섭 / 소동 / 2021.12.10

 

 

화면 캡처 2022-01-05 015305.jpg

 


책을 읽기 전


<미어캣의 스카프>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이라 생각했어요.

작가님에 대해 들여다보니 오~ 같은 작가님이시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들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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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얼마 전까지 큰 전쟁을 했어.

사람들은 다시 전쟁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서 마을에 긴 철조망을 쳤어.

그리고 다른 편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모두 같은 모양의 빨간 모자를 쓰고 살아가고 있어.”



사람들은 동물들에게도 똑같은 빨간 모자를 쓰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모자를 쓰고는 동물들이 날 수도, 뛸 수도, 헤엄칠 수도 없었습니다.


     

재두루미와 함께 마을에 온 미어캣은 동물들과 함께 각자에게 편한 빨간 모자를 만듭니다.

동물들은 다시 뛰거나 헤엄치거나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절이 바뀌자 사람들은 이제 노란 모자를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파란 모자를 쓰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와~ <미어캣의 모자>의 시작은 50년 전인 1970년대, 파주의 우리나라에서 있던 일이네요.

전쟁이 끝나고 두 개로 갈라지 마을에서 통일촌 마을 사람들은 주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빨간 모자를 쓰고 생활해야 했네요.

우리 역사에도 '표식'을 달고 다니는 진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안전을 위해 진행되었을 일 같지만... 애잔한 마음이 드는 역사의 한 부분이네요.

 

 

답답한 사회의 모습이 지속되며 변화되는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지요.

저는 다른 생각이에요. 삶이나 사회에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직장이건 사회이건 변화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변화이면 반갑지만 나쁜 변화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멈춰 있는 상황보다 분명 나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의 좋은 변화가 세월이 흐른 후에는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나쁜 변화였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요.

지금의 현시점에서도 어떤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희생이,

누군가에는 혜택이 될 수도 있잖아요.

구성원 모두가 전부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못할 거예요.

 

이번에는 내가 양보하고, 다음에는 네가 양보하면서 공평함이나

저의 희생이 다음에 보상받을 거라 생각했지만 배려가 전혀 없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속상한 마음이 일어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 기분도 들었지요.

운이 좋은 누군가는 항상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여전히 공평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만약 직장이 무너져 버린다면

이런 공평함조차 찾을 수도 없잖아요.

분명 내 희생을 기억해 줄 거라는 기대감조차 잊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었지요.

같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서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 이해를 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서운하더라고요.

그동안 마음속에 표현하지 못하고 응어리진 게 있었나 봐요.

작은 불만은 있지만 아주 작을 뿐이고, 제가 몸 담을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책은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임경섭 작가님의 그림책 -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전시와 공연의 그래픽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까운 과거(근현대사)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찾아 그림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림책 《제무시》 《미어캣의 스카프》를 냈습니다.

- 출판사 소동의 작가 소개 내용 중

 

임경섭 작가님의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 <미어캣의 스카프>는 스카프에 대한 욕망,

욕망으로 피폐해진 삶, 그리고 이 난관을 헤쳐나갈 힘까지 갖고 있음을 들려주는 이야기이지요.

<제무시>는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의 현장 목격자로 트럭 제무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이지요.

이처럼 임경섭 작가님은 사회적 사건을 다루는 시사 그림책 작업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출판사 소동의 그림책 -

 

 

소동출판사의 이름은 작은 움직임(小動)이라는 뜻에서 출발했다. 한글로 적으면 '소동스럽다'의 소동으로 읽을 수도 있기에 그 뜻도 함께 들어있다. 지금의 작은 움직임은 어느 날 큰 날갯짓이 될 미래를 품고 있다. 그 작은 것을 보듬고 알리자, 라는 마음가짐이다. 크게 인문(인류학, 생태, 예술)과 경영관리, 두 분야의 책을 출간한다. 책과 세상을 향하여 소동(小動)으로 소동(騷動)을 일으키기! 혹은 소동이 소동 일으키기는 상상을 하며 재미있게, 그리고 마음을 담아 독자의 손때가 오래 묻을 책을 만들고자 한다. - 출판사 소동의 프로필 중에서

 

저는 그중에서 그림책 분야의 책만 모아 보았지만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그래픽노블이지요.

제목이나 그림만 보아도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지도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3831583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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