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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습니까 ㅣ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산타를 믿습니까 / 정은주 글 /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12.06 / 이야기강 시리즈 04
책을 읽기 전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이네요.
저는 이미성 작가님의 그림이 궁금해서 읽어보려 했어요.
당연히 그림책이라 생각했는데.... 국내 창작 동화이네요.
줄거리
초극성 아빠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유나의 고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따끔한 소동
주희가 기억하는 가장 따뜻했던 겨울 이야기
책을 읽고
<산타를 믿습니까?>는 세 편의 동화가 소개되어 있지요.
아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의 이야기 담겨 있어요.
p. 36
아빠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밀려 무시당해 보길 간절히 바랐다.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면 아주 통쾌할 줄 알았다.
그렇게 되면 아빠가 조금은 내 마음을 알아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살짝 했다.
그토록 바라던 모습을 봤는데, 내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감정이라는 것이 받는 만큼 되돌려 주는 무게 값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좋은 감정은 받는 것에서 행복의 무게는 상대에게 보내 줄 때 나에게서 발생한 행복 무게가 더해지면서 감정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쁜 감정은 되돌려 줄 때는 시원한 것 같지만 그 후에 밀려오는 씁쓸함과 공허함이 크지요.
복수의 감정을 보여준 후에는 오히려 스스로 괴롭히는 저를 본 적이 있어서 조심하고 있어요.
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말이지요.
세 편의 동화 중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던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두 번째 이야기였지요.
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는 주인공 세아의 모습을 보며 나의 잃어버린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가 되었네요.
세월이 더해지면서 잃게 된 것들은 많지만 얻게 된 것도 많아요.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세월이 아쉽기만 사실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마냥 아쉽거나 후회되기보다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네요.
어른들의 기준과 판단으로 미래와 친구가 정해지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에서 속상했어요.
하지만 저도 두 아들에게 같거나 비슷한 행동을 했을 거예요.
요즘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고, 표현하자'이지요.
쉽지는 않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지난 과오가 생각나면 사과도 하고, 의견도 묻기도 해요.
그리고, 아들들에게 제 고민을 묻기도 하지요.
난처해 하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무언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그저 이쁘더라고요.
<산타를 믿습니까>를 읽으면서 날씨는 춥지만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였어요.
- 출판사 북극곰의 '이야기강' 시리즈 -
'작은 샘물이 강을 만나 큰 바다에 이르듯이 북극곰 이야기책과 함께
여러분의 꿈도 마침내 넓은 바다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샘물 같은 독서 경험을 바다로 이끌어 줄 북극곰 이야기책.
북극곰 이야기책에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샘,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강, 그래픽노블이 있네요.
이야기강 시리즈는 <산타를 믿습니까>까지 모두 네 권이 출간되었네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 <산타를 믿습니까>의 정은주 작가님 인터뷰 -
<복길이 대 호준이> 이후 4년 만에 <산타를 믿습니까>를 출간하셨네요.
두 번째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작업의 과정 이야기가 있네요.
작품을 쓰게 된 계기, 쓰는 동안의 어려운 점, 관련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북극곰 블로그에 소개된 작가 인터뷰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260282922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