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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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 필립 C. 스테드 글 / 에린 E.스테드 그림 / 강무홍 역 / 주니어RHK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01 / 원제 : A sick day of Amos McGee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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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가 주니어RHK에서 새롭게 출간되네요.

출판사 별천지에서 2011년에 출간되었고 지금은 절판되었거든요.

에린 E. 스테드 작가님의 그림을 한 번 보면 빠지게 되는 매직이 있지요.

자~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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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에 딱 맞춰 도착했구먼."

할아버지는 동물원에서 할 일이 아주 많지만, 늘 짬을 내어 친구들을 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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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펭귄이랑 같이 말없이 앉아 있기도 해요.

(펭귄은 몹시 수줍음을 타거든요)

코뿔소한테 손수건도 빌려주지요.

(코뿔소는 늘 콧물을 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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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는 콧물을 훌쩍이며 잠에서 깨어났어요.

"아모스 할아버지가 왜 안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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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책을 읽고



보셨나요? 아모스 할아버지의 토끼 슬리퍼!

이런 디테일을 가진 작가님의 그림책을 들여다보는 것은 마냥 행복하기만 해요.

이야기가 주는 감동, 그림이 주는 편안함... 이 모든 것들 다 있는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이지요.

하지만 저는요. 저 토끼 슬리퍼를 신는 할아버지에 빠졌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고,

다른 이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용기.

아모스 할아버지는 주위를 바라볼 때 자신에게 이익을 갖다 줄지라는 기준이 아니라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이 가득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분이시겠지요.



'좋아하기에 잘해 주는 것'

아모스 할아버지의 세심함은 누군가를 좋아하기에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작은 것들조차도 그냥~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것을 하나둘 마음 쓰게 되고, 세심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더라고요.

아모스 할아버지처럼 '이익'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는 선뜻 이야기하지 못하겠어요.

좋아하는 이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아모스 할아버지와 다르게 조건이 붙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라는 것이지요.

대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단지....

싫어하게 되면 너무나도 호불호가 보이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런 제 자신이 문제라는 것은 인정하고 생각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싫은 사람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참 이기적이네요.

주위에 저를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지금의 관계만으로도 충분해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배려하면서 이제는 마음 아프고 싶지 않아요.

이제야 겨우 정리를 했고, 마음을 다스려 표현하기 시작했으니 지금은 이대로 갈래요.



제기 <아모스 할아버지 아픈 날>을 사랑하는 이유는 따스한 그림이지요.

물론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저에게는 에린의 그림이 저를 끌어당겼지요.

전체적인 그림이 주는 편안함과 넘치는 따스함이 있지요.

그리고, 작은 쥐와 참새처럼 할아버지와 동물들의 길잡이 같은 역할을 주어졌지요.

펭귄이 놓지 않는 빨간 풍선처럼 소중한 무언가를 그려주는 이런 디테일들이 좋아요.

좋아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것을 기억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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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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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E. 스테드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친구의 부탁으로 그림을 그리던 중 코끼리와 노인의 그림을 보고 남편 필립 C. 스테드가 이야기를 만들었지요.

에린의 그림 한 장이 <아모스 할아버지 아픈 날>의 모티프이자 한 장면이 되었다고 해요.

에린은 목판화로 색을 얹고, 그 위에 연필 스케치로 선을 표현했다고 해요.

- 출판사 RHK 책 소개 내용 중

 

사진 출처 : https://www.nicolehaley.com/behind-the-scenes-of-a-sick-day/

 


 


 

 

- '아모스 할아버지'의 또 다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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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에는 후속작 <아모스 할아버지가 버스를 놓친 날> 한국어판이 출간될 예정이지요.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출간 당시만 해도 필립과 에린은 후속작을 만드는 데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해요.

신인 작가였던 두 사람이 이대로 ‘아모스 팀’으로 독자들에게 각인될까 봐,

전작만큼 훌륭한 후속작을 만들지 못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해요.

10년이 지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 기다려지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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